회사에서의 점심시간
함께 팀을 나누어 PC 게임이라도
거나하게 끝내고 나면
저마다 자신의 무용담을
펼쳐 놓기 시작한다.
양치를 위해 사무실에서 화장실까지
이르는 복도의 1분!!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무용담은
의외의 물건으로 인해 침묵이 찾아온다.
그렇다. 칫솔!!
난 이 순간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침묵이
뭔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얼굴이 상기되면서까지
쏟아부었던 입에 재갈을 물린 꼴이었다.
더군다나 화장실 세면대에 걸려있는
큰 거울은 서로의 모습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그 처절한 상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입으러 먹기도 하고 대화를 하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었다.
입은 말하는 데만 쓰게 하면 해결될 일이었다.
그래서 생각해 본다.
양치는 한 손으로 하니 나머지 한 손이 먹는 것을 담당하면 어떨까?
의외로 밥 먹을 때 쉽게 먹을 수 있는 위치 같아 만족스럽다.
우리 몸에는 의외로 두 개나 있으면서
입처럼 바쁘지 않은 부위들이 있다.
음.... 뭐 어쨌든 대화는 가능 해 보인다.
.... 조금 관대하게 생각하면 의외로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