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학교에서 “Dress Up Like Your Favorite Book Character ”이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매년 하는 행사인데, 큰아이는 별 감흥이 없어해서 그냥 넘어가곤 했기에 둘째도 별거 아니겠거니~한게 실수였습니다;
어제 아침을 먹으면서, 학교에서 이런 행사가 있으니 자신은 요정으로 분장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요정책은 읽어본적도 없었고, 그저 예쁘게 분장을 하고싶은 마음에 말한거지요.
그래서 네가 좋아하는 ‘안돼! 데이빗!’의 데이빗을 하자고 했죠.
캐릭터는 평소 좋아하는 걸로 준비를 하는거다~ 라고요.
작은 아이가 정색을 하면서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자신은 인어공주를 하겠답니다. 인어공주책이 있다며;;
당장 다음 날 행사인데, 어찌할지 앞이 막막하더군요.
그래도 일단 학교는 보내야하기에, 알겠다고 아이를 안심을 시켜주었습다( 안된다고 하면 학교는 다 간거죠...)
아이를 보내고 집에 있는 못 입는 옷들을 뒤졌습니다.
겨우 무릎이 물들어 치워둔 쫄바지와 작아져서 못 입는 원피스가 있더군요.
바지를 해체하고 원피스는 위 아래를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곤 합체!!
얼룩진 부분은 스펭글로 가려주기~
아침까지 마무리를 하고 학교에 데려다주고 왔더니 이상태가 되었네요....
아이는 신이 나서 포즈를 취해주네요 하하하
그래 니가 좋으면 엄마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