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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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지나가지 않을 것 같았던 월요일을 넘기고, 화요일까지 보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수요일은 참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수요일은 산 중턱 같은 느낌이다. 월요일의 부담감을 매고 시간을 오르며, 화요일을 정신없이 숨가쁘게 보내고 나면 그제서야 숨을 돌리고 내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보이는 것 같다. 요란하게 소리내며 출발한 기차가 어느덧 덜커덩 소리만 반복하며, 나름 안정감 있게 달리는 상태라고나 할까.

어쩌면 수요일이라는 산 중턱에서 지나간 월요일과 화요일을 내려다보고, 앞으로 차근차근 밟아갈 목요일과 금요일을 올려다 볼 때 한주를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수요일. 나름 한 주를 잘 마무리하는 베이스 캠프 같은 곳이 아닐까 싶다.
힘들게 주중을 보내고 있는 나도, 다른 사람들도 수요일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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