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글로벌넷 방문기

평소 자동화 창고, 자동화 시스템에 관심이 있던 저는 용인대학교 김영기 교수님의 추천으로 삼진글로벌넷(SAMJIN GLOBALNET)의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냉장,냉동 자동화 창고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자율관리 보세장치장으로 지정되어 사진을 찍지는 못하고 외관 전경만을 첨부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삼진글로벌넷의 김명남 부장님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기업 탐방을 진행을 했으며 사전 협의에 의해 허락을 받았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 냉동냉장 관리 및 운영노하우, 냉동 창고업의 전망, 수배송 합리화, 폐기식품 손실, 전력비용 등에 관해 물류인의 시선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이곳은 총 세 창고로 구성되어 있으며 115000톤의 양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냉동(영하 25도), 냉장(영하 5도), 일반실(상온), 동결실(영하 40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창고에 보관을 할 때는 보관의 특성별로 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창고에는 수산물, 건어물(주로 멸치, 김등), 건과류, 냉동, 과일 등이 대다수입니다. 다른 창고에는 시즌별로 여름이 성수기인 아이스크림, 겨울에 성수기인 케익 등을 예로 들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물량이 굉장히 많지만 다 적재하기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기존에 빠지지 않는 재고품 때문이겠지요. 그렇다면, 폐기식품 손실량은 얼마나 될까요? 축산물은 2년, 소고기는 100일, 돼지고기는 60일, 언 고기는 1년 정도의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0.2%의 정도의 물량만을 폐기한다고 합니다. 기업 입장이나, 화주 입장에서도 이런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생겼을 경우 일처리가 많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그 전에 처리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선입 선출 운영을 하시나요? 라고 물었더니, 요즘에는 화주요청에 의해 특정 년도의 물건을 보내달라고 하면 선입선출과 상관없이 needs에 맞게 그때그때마다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화주마다의 특성, 계약관계에 맞게 바로바로 창고에서 꺼내준다고 말입니다. 요즘은 저런 기본 원칙들이 많이 없어졌다고 하셨습니다. 냉동창고업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특히 수도권이면 말이죠. 그렇지만, 말씀하시길 경기가 안 좋아서 오히려 5년 동안 냉동창고업은 전망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잘 안 팔리는 물건들이 오히려 적재량을 높여 놓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제가 갔을 때도 하역작업이 그리 활발하거나 많지는 않았습니다. 냉동창고의 전력 비용은 어떨까요? 예전에는 전기를 산업용 전기로 1/3이 더 싸서 '밤 11시부터 아침 8시' 까지는 영하 25% 냉동상태로 트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구요. 이제는 전기 사용량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말을 할수 없죠. 광주 창고의 경쟁력은 수배송 합리화와 영업이라고 하셨습니다. 평택항은 창고가 큰 것에 비해 수 배송을 직접적으로 한번 왔다갔다 하는 수배송 비용이 너무 커서 실질적으로 광주창고, 기흥창고, 여러 창고를 들렀다 오는 수도권 수배송 비용이 훨씬 효율적이다는 말이죠. 그리고, 자동화창고이다 보니 인건비, 초기 시설비, 영업비, 감가삼각비 말고는 돈을 쓸때가 없으니 창고업의 수익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원재료 매입비가 없다 보니 실제로 재무제표를 보게 되더라도 운전자본은 적고, 현금성자산이 유동성비율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설명을 잘한다는 것이겠죠. 자동화창고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대기업에 창고를 임대해주고 받는 임대료를 받던지, 일반 물류처럼 밤에도 24시간 돌리는 출고작업을 해야한다고 말을 하셨습니다.

제 1창고는 대략 6m의 3단적재를 영하 23도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태국의 바나나, 베트남의 새우가 많이 들어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FTA의 활성화도 언급하셨습니다. 좀 더 다양한 식품들을 우리나라에 들여오고 싶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일반 파렛트는 70%~80%사용을 하시고 쇠로 된 파렛트는 20%정도(좀 더 무겁운 제품)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창고의 운영은 물동량을 보고 적정 인원을 뽑는다고 하셨습니다. 파렛트당 무게 혹은 부피로 돈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창고 앞쪽에는 외국인 용역 직원이 있었는데,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물류의 일부분인 상하차를 하지 않으려 한다고 혀를 내두르셨습니다. 또한 옆에는 플랫휠로 파렛트 위에 적재하는 물품과 블록형으로 적재하는 물품들이 나뉘어있었습니다. 2창고와 연결되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에 넣으려는 파렛트였습니다. 랙을 넓게 해야 적재할 때 ERROR가 적다고 , 돈욕심에 랙과 파렛트가 타이트해지면, 직원들이 고생한다고 토로하시기도 했습니다. 주로 1100mmx 1100mm 이거나, 1200mmx 1200mm 였습니다. 피킹기계도 따로 있어서 품명, 갯수, B/L 번호, 전표가 다 위에 찍혔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굉장히 인상깊은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공장 설계는 힘들다. 시스템 효율화만 가능 하다라고 말이죠. 3창고는 수동 창고로 작년에 하나 더 지었다고 말이죠. 물론 장단점이 있지만 자동창고는 고장이 나면 물동량에 대체가 어렵지만, 수동창고는 사람이 직접 할 수 있다. 물량의 특성에 따라 자동화가 달갑지 않은 창고가 많이 있다고 말을 하셨습니다. 물론, 자동화는 2년이 지나도 물건의 랩핑이 깨끗하고, 수동지게차로 하면 더럽다고 하셨습니다. 랩핑기계또한 효율이 떨어져서, 무엇보다도 랩값이 사람이 할 때보다 배로 들어서 지금은 사람이 직접 랩핑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옆에는, 화물용 Lifter와 수직반송기(Lifcon)가 있었는데, 화물용 Lifter보다 수직반송기가 일하는 사람도 편하고 작업속도가 빠르다고 했습니다. 자동화 창고는 수동창고의 80%정도를 적재합니다. 일부러 손실을 감소하더라도 넓게 넓게(센서 에러를 줄이려고), 출고도 1명이 RTV(Remote transfer robot)으로 로프형으로 옮기고 있었습니다. 35개에서 40개의 물량이 실린 파렛트를 더블랙으로 19단 42열로 된 차례차례 지정위치에 보관하는 겁니다. 실제로, 스태커크레인(Stacker Crane)을 이용해서 말굽센서를 이용한 좌표값이 아니라 길이값을 쓴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RFID를 활용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돈이 많이 들고, 물건을 받는 상대기업도 RFID를 써야 효율화를 낼 수 있다면서 , 바코드에 의한 계근서비스가 한계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삼진냉장의 노하우를 엿볼수 있던 것은, 스태커크레인 1층과 제일 위층의 좌표값이 설계과정에서 잘못되면 자동창고가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행과 열의 중심이 되는 점에 모두 일치하게 만든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2창고는 부지의 한계로 더블 랙이지만, 데커를 넓게 하고 많이올리는 것보다 센서에러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물동량 처리 실정에 맞게 창고를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냉동기계설비도 보여주셨는데, 냉동기 3개가 보통 1개의 창고를 운영한다고 하셨습니다. 자동화 창고안에 있는 스태커 크레인이 문제가 생기면 2인1조로 들어가 작업을 해야 하는데, 몸이 추워져 적어도 30분씩 하루종일 조금씩 정비 해야하는 고역도 있었습니다. 상상을 해보십시오. 19단의 높이와 42열의 높이를 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린다면 말이죠. 이제는 창고가 1층에 있는 3번 창고를 가보겠습니다.

스태커 크레인 있던 2번창고는 창고가 3층에서부터 시작되어 자동으로 물건을 피킹하였지만, 3번창고는 작년에 새로 지어진 수동식 창고였습니다. 눈에 띠었던 것은 입출고가 용이한 창고가 1층에 있었고, 훨씬 넓어진 Decker 였습니다. 실질적으로 한 사람이 한 층의 4개의 창고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수동창고는 각 층마다 2~3대의 냉동기가 있었습니다. 아마 이중 문으로도 차가운 온도가 빠져나오는 것을 막기는 어려웠나 봅니다. 창고마다 다르지만, 냉동기도 중앙집중식, 개별시스템식으로 다릅니다. 보일러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삼진냉장은 차별화를 뒀습니다. 기존의 값이 싼 암모니아 냉매를 사용하는 것과 규제과 많지만 무해한 프레온가스로 냉장, 냉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타 회사의 창고들은 한번 터지면 위험 할 수 있는 암모니아를 값이 싸다고 사용한다는 겁니다.

창고를 다 둘러보면서 시설 관리자로서 말씀하시길,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재투자는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자동화 창고라도 돈을 조금 더 들여서 재원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지속적인 고투자를 하게 되면 그만큼 수익률 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 효율이 보장이 된다구요. 그렇지만, 돈을 만지는 사장님의 입장에선, 이런 작업자의 고충을 잘 배려를 안 해주신다고 툴툴대셨습니다.
오늘은, 보세창고의 사용부터 검역, 세관처리, 물건 운송까지 그 중간 과정에서 창고업을 운영하는 삼진글로벌넷을 방문했습니다. 실제로 이론과 다르게 현장에 맞는 운영을 하고 계셨고, 4차 산업혁명이 실제로 얼마나 국내나 해외물류에 적용이 되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과연 더욱더 자동화가 될 것인가에 대한 반문이 어쩌면 작년에 지어진 수동식 창고가 그 반문의 답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이론적인 효율보다 작업자의 효율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