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만든 AI 카메라 - 클립스(Clips)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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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ade by Google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AI 카메라 구글 클립스입니다.

이번 글은 자세한 분석보다는 제품의 특징을 간단히 소개드리고, 제 느낌을 몇 자 적어보려합니다.

간단히 소개영상부터 보시죠.

생김새

한변이 5cm도 안되는 작은 정사각형형태의 카메라로서, 어디든지 세워놓거나 클립처럼 끼워놓고 촬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가격

$249입니다. 앙증맞게 작은 크기와 아래서 설명할 성능을 고려하면, 다소 비싸게 느껴집니다.

촬영방식

Clips는 가정에서 사용할만한 소형 카메라로서 Moment IQ라는 구글의 AI기술을 활용해 "의미있는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냅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구글포토(Google Photos) 서비스를 써보신 분들은 이미 이미지에 한해서는 구글의 AI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면의 메뉴얼 버튼을 이용하여 수동촬영도 가능하긴 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버튼 위치를 통해 알 수 있듯 이 버튼을 눌러 촬영하는 것은 주요 시나리오가 아닌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들면 연동되는 앱을 통해 제품은 원격지에 설치해 두고 수동촬영을 할 수 있게 할 수도 있겠습니다.

촬영성능

가장 흥미로운 점은 오디오는 녹음하지 않습니다. 즉 마이크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5fps 로 촬영합니다. 일반적인 동영상이 30fps정도이고, 요즘은 유튜브에서 60fps까지도 지원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주 낮은 사양입니다.

성능을 낮게 잡은것은 물론 비용문제도 있겠지만, 애시당초 컨셉을 구글포토와 소셜네트워크 공유 목적 정도로 잡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글포토에 나도 모르게 저장될 수 많은 움짤 중 하나가 되는거죠.

동기화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클립스는 보기와는 달리 인터넷에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호환되는 통신규격으로는 Wifi-direct와 Bluetooth LE 밖에 없습니다. 즉, 다른 스마트 기기와 무선연결이 될 뿐 스스로 인터넷 연결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아니 개발자 양반 그게 무슨말이오!?

16GB라는 저장공간에 의미있는 순간들을 채워나가다가, 모바일기기 연결을 통해서 Google Photo나 다른 스토리지로 이전하는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한 제일 큰 이유는 아마도 보안일 것입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보면 전세계에 보안이 제대로 걸려있지 않은 IP Camera들에 접속하여 사생활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보안을 나름 걸어두었어도, 해커들이 마음만 먹으면 뚫는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겠습니다.

클립스는 이러한 걱정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심영은 안전합니다. 물론 연동해둔 스마트폰이 해킹당하면 별 소용이 없겠죠.

베터리

스마트 캡처기능을 켜두면 3시간 밖에 지속이 안되기 때문에, 대부분 상황에서는 usb-c 타입 포트를 이용해 충전기를 연결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호환되는 모바일기기

Google Clips app on a compatible mobile device (Google Pixel, Samsung Galaxy S7, or Galaxy S8) running Android 7.0 Nougat or greater.

의외로 호환되는 기기폭이 좁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Pixel 2도 물론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기 지원폭을 넓혀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걸 어디다가 쓰라는거야?

개인적으로 아이들 방에 설치해둘 카메라 목적으로 가볍게 쓰기에 나쁘지 않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볍게 쓰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가격대비 성능이 실망스럽습니다.

Clips는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용자가 남기고 싶은 일상"뿐 아니라, 카메라가 자동으로 담아내는 "사용자의 진짜 일상"을 담아보고자 하는 구글의 시도가 아닐까 합니다.

각 집 거실에 카메라 하나만 두어도, 이 사람이 어떤 맥주를 마시고, 어떤 TV프로그램을 보고, 심지어 가족중 누구와 대화를 가장 많이 하는지 모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구글 애드센스에 활용한다면 어떨까요? 광고매출이 대부분인 구글에게는 천군만마같은 힘이 되겠지요.

하지만 이런 큰 비전을 달성하기에는 사실 시도가 매우 미약해보입니다. 다음제품을 기대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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