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자유로운 SNS 생태계라고 할 수 있는가 말이다

스티밋도 SNS인데,
태그 하나도 대중의 눈치를 봐가며, 다수의 의견이나 창시자?의 의견에 의한 설정에 맞춰 쓰거나 쓰면 안되거나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참 답답했었다.
공개된 공간이라도 사적인 공간이기도 하므로,
순전히 개인의 자유로 결정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그 중 하나가 태그라고 생각하는데,
여타의 SNS와는 다르게 스티밋에서는, 그럴만한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내 뜻대로 내가 선택한 태그를 쓰는데도 누군가가 와서 그건 그렇게 쓰는게 아니라고 그건 현명하지 않다고 충고를 한다. 오늘은 정말 기가막히다.
스티밋에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자유침해까지 당하고도 도리어 사과를 해야하는것인가?

며칠전에 알게 된 바나나 보관법이 개인적으로 정말 유용했고 많이 알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스티밋에 간단히 포스팅했었다. 매번 긴글 쓸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럴 필요도 없는 일이고, 이건 사진으로만 올려도 충분하겠길래 아주 심플하게 사진포스팅만 해볼까 하다가 그래도 몇 마디 넣고 세계 공용어 영어로도 뭔 글인가 이해하기에 딱 필요한 두 문장을 넣었다. 그러고는 몇 가지 태그중에 영어권 사람들도 보라고 life도 넣고 food도 넣고, 비교적 친근한 cn도 넣었지. 왜? 중국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라고, 많이들 알면 좋으니 보고 사용해보라고, 내포스팅에 내가 뜻이 있어 넣었는데,

어느 외국인이 댓글을 달아놨다. 친절하게 상기해주겠는데 중국어 한마디없구만 cn을 왜써놨냐거, 다음에는 태그사용에 현명하라거.

태그사용과 선택에 대한 내 의도와 자유의지는 1도 고려하지 않고 "현명하게 쓰라"는 말을 무례하게 던지고 갈 그 무엄한 권리,
누가 줬니. 그쪽동네 선배들이 그렇게해도 된다하든?

Chinese는 중국어이기도 하지만 중국인이기도 하고
그것의 약자로 사용되는 cn은 개인에 따라 해석하기 나름이다.
중국어이거나, 중국인이거나, 심지어 중국이거나,
중국어가 들어가서 cn을 썼거나, 중국인을 위해 글을 써서 혹은 중국인 얘길해서 cn을 쓰거나 china를 쓰거나,
뭐가됬든 그럴만한 나름의 이유를 갖고 개인이 자유롭게 썼으면 그런가보다 하면 될 일 아닌가? 내용은 유용한 듯 한데 태그가 맘에 안드네 업봇은 안할래 하고 가면 될 일 아닌가?

최초에 cn을 누가 만들었건 그 의도를 모두가 알아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태그에 저작권이 딸린것도 아니고, 대단히 특별한 목적을 가진 태그도 아니고, 아니 설령 특별한 태그라도 어느 SNS에서 남이 찾아와 그 태그 쓰지마 를 말하고 간단 말인가.

스티밋을 제외한 모든 블로그나 SNS에서는 글과는 아무상관없는 태그라도 누구나 자기 맘대로 태그를 고르고 붙일 수 있다. SNS에서 태그는 심지어 개인의 감정표현을 하는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그 누구도 태그선정에 딴지를 걸지 않는다. 노출을 높이고 싶어서 자주 사용될법한 태그를 쓰던가 혼자만 쓰는거라도 상관없이 쓰던가 글쓰는 사람 본인 맘이다.

스티밋에서는 뭔놈의 태그에 감놔라배놔라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 태그는 이런용도다 정말 조심스럽게 얘길하더라도 결국은 태그선정자유권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고, 이렇게 쓰면 좋아요하고 좋은 의도로 알려주는 것이라도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라는건 변함없는 사실아닌가.

어느 외국인이 한국어 한마디 안썼지만 kr커뮤니티를 좋아하고 자신의 특정글을 이들이 좀 봤으면 싶어서 자기네 말로 글을 올리고 kr태그를 달았다고 치자. 그럼 거기가서 당신 이럴거면 kr쓰지마 라고 말할 권리가 kr커뮤니티의 그 누구에게라도 있는가? cn태그는 중국인들의 소유, kr태그는 한국인들의 소유라도 되는가?

이건 말이 안된다. 다른 SNS와는 차별점이 분명히 있는 스티밋이, 이런 사소한 개인권리까지 왈가왈부하며 침해할 권리를 모든 개인에게 부여했다는 뜻이라면 여기는 결코 자유로운 생태계가 아니다. 오히려 상당히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곳일게다.

추가로, 언젠가 맞춤법이 틀렸다고 보기가 그렇다며 지적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럼 안보면 되지 않나. 글을 쓴 상대는 틀리고 싶어 틀렸겠나, 차라리 그냥 속으로 틀렸군, 끌끌, 하고 지나치고 가면 될것을 틀린 글마다 나보기가 싫으네요 티를 내고 갈일인가. 그 밑에 사과하는 포스팅주인장의 글을 보았다. 잘못한게 아니라 그저 잘 못한거고, 실수인거고, 그렇다고 딱딱하게 충고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가. 뻘글쓰기 눈치보는 분위기 또한 그러하다. 나는 뻘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뻘글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뻘글을 써서 누군가 보상을 크게 가져갔으면 배는 아플 수 있겠지만 그게 그 사람의 잘 못 인가? 애도 아니고 다른이의 뻘글에 보상크다고 누군가 불만을 토로한다면 불만을 제기하는 그 사람이 잘못하는거다. 어쩌라고. 다들 좋다고 업보팅눌러준건데. 문제성 다분한 담합보팅 방식도 아니고, 누군가의 보상을 악용한 일도 아닌데 누가 뭐랄것인가.

태그선정이 됬든, 맞춤법실력이 됬든, 뻘글이 됬든,
잘못된 일이 아닌데도 이러쿵저러쿵 지나치게 간섭하고 제재하는 것은
업보팅해줄 권한이 있다는 것을 무기 삼는것과도 같다.

그럼 스티밋은 점점 질리는 공간이 될거다.

오늘 아주 화산폭발이군.

이것이 태그의 네이버 정의다.


모든 사용자들에게 표준화된 분류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실제로는 불가능한 현실에서, 특정한 정보에 적합한 단어(태그)들을 모두 나열하게 함으로써 태그의 집합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분류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의 참여에 의해서 중앙에서 통제되지 않고 분류된다고 해서, 이를 폭소노미(Folksonomy)라고 부르게 되었다.

명사
(신조어)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보를 표준 분류체계가 아닌 자신의 키워드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

명사
포크소노미; 대중 분류법;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웹 사이트에 공개된 정보에 대해 이용자가 자유롭게 태그를 달아 체계화하는 것; 또는, 그런 기술.
folks(=사람들)+taxonomy(=분류).
방대한 정보를 이용자가 다양한 관점에서 체계화함.


그렇다.
이용자가 자유롭게 다양한 관점에서 체계화하는 것,
이것이 태그다.
태그는 명령어도 아니고, 잘못 지정했다며 남에게 지적할 혹은 당할 성격의 것도 아니다.

이제 적어도 내 태그에 딴지를 거는 일은 없길바란다.
내 포스팅 = 내 태그 = 내 자유
태그맘에 안들어서 보팅안하는건 보팅자의 자유

이제 또 태그를 달아야 글이 올라가겠지.

스티밋에 영어태그만 존재하는것도 참 기이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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