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커뮤니티 땡글에서 스팀잇 같은 성격의
코인을 만들기 위해 ESC 코인이라는 걸 개발해서
채굴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전에 해 드렸지요.
프리마이닝이나 ICO 없이 처음부터 채굴로만 시작을 했고
(아니, 테스터들이나, 혹은 지금 한국사람에게만 정보가 제공되고
채굴에 보너스가 있으니 이것도 어찌 보면 프리마이닝 같긴 합니다만 ㅋㅋ)
이후 고래들이 독식을 하자 해시에 제한까지 걸어가며
큰 호응을 얻어 수 많은 개미 채굴자들이 붙어
꽤나 순조로운 채굴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 재밌는 일이 일어났네요.
아니.. 그냥 옆집 이야기면 모르겠는데
저도 채굴을 하고 있으니 재밌다고 하긴 뭐하고,
내용을 말씀드리면,
풀이 하나 만들어졌고
이 풀은 해시 제한 없이 고래들이 얼마든지 붙어도 된다는(?)
과장광고로 사람들을 유인했습니다.
수 많은 채굴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2대 정도밖에는 못 물리는
사람들이 여기에 우르르 몰렸는데,
그 몰린 해시로 ESC코인을 캔 게 아니라
갑자기 딴 코인을 캐기 시작합니다?
그 의도는 뻔하죠.
풀을 만들고 해시를 모아서는 지가 캐는 것에 이용한 겁니다.
누가 봐도 사기고 의도가 뻔하죠.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더니,
갑자기 원래의 코인을 공격하면서
하드포크를 진행합니다????????
초기 채굴로 무려 5,000만개를 캐고!
그 중 500만개씩을! 나눠주겠다며 채굴자들을 유혹하니다.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상황입니다.
애초에 상장조차 되지 않은 코인을,
사기를 쳐서 해시를 모으다가 순식간에 뽀록이 나자
이제는 하드포크 운운하며 계속 사기를 치려 합니다.
심지어 이름 끝에도 C를 붙입니다.
보통 C가 붙은 건 CLASSIC 클래식,
즉, 하드포크 되기 전의 원래 코드를 일컫는 말이지요.
이더의 경우 해킹사태로 인해 하드포크를 진행해서 새로 만들어진 체인이
지금의 ETH고, 해킹당한 상태로 상장된 게 ETC죠.
(당시에는 매우 쇼킹한 사태였는데
지금은 ETC도 그럭저럭 이름값을 하고 있으니.. 참...
해킹됐든 말든 상장만 되면 시세는 준다던 어떤 분의 말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 놈은 특이하게 원래 코드도 아니면서
클래식이라고 합니다. 떨어져나간 놈이 클래식이라고 하는건 또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뭐, 스캠이라는 반증이기도 하죠.
아는 사람들이 보면 진짜 기만도 이런 기만도 없습니다.
너무 유치하고 화가 나는 기만이지요.
얼마 전 있었던 비트코인 플래티넘 같은 건 스캠 축에도 끼지 못할 장난입니다.
저런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예의바른척, 실수인척, 겉으로는 사과를 하면서
뒤로는 계속 사람들을 기만하고 사기를 치고 있으니
보는 사람들은 혈압이 올라 죽을 지경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그 사기에 걸린 고래가 있습니다!
헉...
물론 정말 고래가 사기에 걸린건지
아니면 지가 물려놓고 고래가 온 척 주작을 해서
사람들을 모으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하드포크한 코인들도 스캠이든 뭐든
조금이라도 시세를 준다면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지
몰리는 사람들이 있네요.
이러다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까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인은 이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존 코인의 문제를 지적하며 하드포크를 진행했을때
그게 스캠인지 아닌지 구분이 참 힘들고
본말과 주객이 전도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니까요.
어쨌건 아는 사람들은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상황이지만,
지금 상황을 모르는 외국인들은
이게 ESC의 포크인가? 못해도 1/10의 시세는 주는거 아닌가?
하면서 사게 될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코인의 하드포크가 저작권 같은게 있는 것도 아닌 이상
상장조차 되지 않은 코인이 이렇게 도둑질 당하고 사기에 이용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야말로 당하는 사람의 잘못이라고 밖에는 말 못하겠는데,
저게 또 상장이 되고 코인으로서 생명을 이어가서
스캠이 아니게 되는 상황이 오면 또 골 때리는 일입니다.
현재 상황은 이곳에 가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ddengle.com/esc_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