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어머니께 선물로 그림을 그려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dadol입니다. 오늘 스팀잇 분위기가 우중충한건
기분 탓이겠죠?
저도 오늘 낮에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기분이 유쾌하지 않아서
괜히사진첩을 뒤적거리다가 전에 어머니생신 선물겸 그려드렸던 그림을 찍었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일이지만 추억이 된 이 사건을 소개해드리자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도, 특기도 아닌 제가
그림을 어머니께 꼭 그려드리고 싶었던 계기는 한 TV프로그램을 보면서였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정확히 잘 나진 않지만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내성적인 아들이 60-70대 아버지와 데이트를 하고
데이트의 끝에는 호수가에 가서 아버지를 그리는 내용이었는데
제 경우에는 학생시절 광란의 사춘기를 보내고 어머니와 멀어지고 나서
아직까지 못풀었던 감정..?을 아직 다 내려놓지 못해서 어머니와 친구같은 딸이 되지못했기 때문에
제 마음을 어머니께 표현해드리고 싶어서 그려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림그리는 것을 미루고 미루다가 어머니 주름살이 하나하나 더 보이기 시작하니.. 얼른 실행에 옮겨야겠다 싶어서 틈틈히 3일정도만에 그리게 되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 일이다 싶습니다.
그림덕분?인지 모르지만 어머니와 저는 좀더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거든요!
어머니와 저는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현재는 사랑한다는 말도 매일 카톡으로 합니다.ㅎㅎ

그림실력이 미숙한 점 감안해주세요 ㅎㅎ 공책에 끄적거리는 정도 수준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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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진은 그림을 냉장고에 붙히신건데
어릴적 제가 학교에서 그림을 그려오면 어머니께서는 항상 그 그림을 냉장고에 붙히시곤 했습니다.
냉장고 옆을 오며가며 그림을 보고싶은 마음이셨겠죠?
시간이 지나 이렇게 다 커서 성인이 된 딸이 고작 그림 한 페이지를 그려가도
행복해하시며 예쁜 자석과 냉장고에 그림을 붙히시는 어머니 표정을 보니 저도 행복하기도 뭉클하기도 했답니다.

다음에 시간이 나고 계기가 또한 생긴다면 A4용지에 파란색 펜이 아니라
캔버스에 물감으로 멋진 그림 그려드리고 싶습니다.

스티미안 여러분도 부모님을 위해 정성이 담긴 선물을 하시는건 어떤가요?
여러분의 나이가 어떻든, 여러분의 부모님의 나이가 어떻든 우리의 부모님께서는 우리를 아이처럼 반겨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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