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왜 인간은 뒤를 보지 못할까

왜 인간은 더 이상 진화하지 않는 걸까요?

예전에 인간의 조상이 포유류인 고래와 같은 종류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가 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알고 있으니 아무리 그러려니 하려 해도
고래와 인간의 접점을 찾기는 좀처럼 쉽지가 않은 거 같습니다.

학교 다닐 때 지겹게 들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도 그렇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유인원에서 진화를 해서 나왔든 아니든 간에
왜 지금은 유인원에서 새로운 종족이 나오지 않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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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늘 이게 참 이상하고 궁금합니다.
현재 모든 지구의 생물체는 아주 먼 옛날부터 서서히 진화를 해서 생겨난 거라 했을 때
왜 요즘은 생물체들이 늘 그 모습 그대로인가요.

워낙 오래 걸려서 그렇다면
기왕이면 제가 살아있는 이 시기에 진화가 딱 때맞추어 이루어질 수는 없는 걸까요.

인간도 그렇습니다.

인간은 좀 더 진화할 수 없는 걸까요?

인간의 얼굴은 왜 뒤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뒷모습을 보려면 꼭 거울을 겹쳐서 봐야 하는데
남에게 보이는 겉모습에 치중하며 살아가는 인간한테
이건 좀 너무 불편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엑소시스트에서 주인공 여자아이가 악령에 씌여 고개를 360도 돌리는 장면이
우리에겐 끔찍한 장면으로만 보이지만
원래 인간의 머리가 이렇게 돌아가는 게 정상이라면
오히려 지금처럼 앞만 보고 살아야 하는 인간의 모습이
진화가 덜 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국지에 보면 사마의가 고개를 돌려 뒤를 볼 수 있는 상이라
매우 흉한 상이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좀 과장된 거겠지만 그래도 아주 없는 말을 쓴 건 아니겠지 싶어서
가끔 그 모습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왜 인간은 뒤를 볼 수 없을까.
우리는 종종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가끔씩 뒤도 돌아봐야 한다는 말을 하는데
어쩌면 뒤돌아볼 줄 모르는 것은 인간의 태생적인 한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인간이 조금 더 진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가장 바라는 게 있다면 날개가 달리면 좋겠습니다.
날개가 생겨서 누릴 수 있게 될 장점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테니 넘어가구요.

이왕이면 팔도 한쪽으로만 구부러지지 않고 반대쪽으로도 자유자재로 굽힐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인간의 몸은 모든게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게끔 되어 있는 거 같아요.

팔이 뒤로도 구부러진다면 등이 가려울 때에도 간편하게 긁을 수 있고
파스같은 걸 등에 붙일 때에도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고 보면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려 도우면서 살아가라는 이유에서
한쪽으로만 팔이 구부러지는 걸까요.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어쩌면 인간의 육체적인 한계에서 비롯된 습성인 걸까요.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뜬금 없는 상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언젠가 아주 먼 훗날,
우리 인류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처럼 보이게 될 날이 오면
그 때의 인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아주 가끔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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