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고점에서 멈췄던 적은 없었다/Seoul Bitcoin Forum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상승 모멘텀으로 어디까지 오를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정답은 '모른다' 입니다.
그러나, 역사를 잘 분석하면 마음의 대비를 할 정도의 감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가격 상승이 고점에서 멈췄던 적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역사적 고점까지 반등하면 보유 물량의 일부분을 매도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확률적으로 고점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아 가격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경우는 역사적 고점까지 반등한 이후 큰 조정을 받거나 머뭇거렷던 적이 없습니다. 주식과 달리 상승폭을 제한할 '실적 발표'가 없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워낙 커서 고점에서 물린 매수 물량을 계속 보유한 사람이 적습니다. 즉 본전이 됐다고 쏟아질 매도 물량이 별로 없다는 것이죠.
아래 그래프는 비트코인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가격 변동을 기록한 차트입니다.
1달러 미만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2011년 중반 33달러까지 급등한 뒤 폭락해 최저 3달러까지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만해도 비트코인은 잔챙이 투기꾼들이 만든 '버블' 또는 '일시적 해프닝' 정도로 치부됐죠.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과거의 1달러 미만 수준으로 추락하지 않고, 3달러에서 저점을 찍은 사실에 주목하기 바랍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2년 내내 바닥 다지기를 거쳐 10달러 선에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2013년 상반기 키프러스 (금융위기) 사태가 발생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급등하면서 최고 238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전 고점이었던 33달러 부근에서 머뭇거렸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큰 폭의 조정을 받습니다. 2013년 중반 68달러까지 급락합니다. 전전고점이었던 33달러까지 하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다시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100달러 부근에서 안정을 되찾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 말 중국발 대량 매수로 1200달러까지 치솟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200달러 부근에서 잠시 횡보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정다운 조정은 없었고, 일단 전고점을 돌파하자 단숨에 1200달러까지 급상승합니다.
2014년 비트코인 가격은 1년 내내 하락했고, 조정은 2015년까지 이어졌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5년 약 200달러(잠시 180달러까지도 내려갔습니다)선에서 바닥을 찍은 뒤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닥 가격이 전전고점(238달러) 부근에서 형성됐다는 사실에 주목하기 바랍니다.
2016년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의 마지막 구간인 역사적 고점(1200달러)에 다시 접근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반복된다고 가정한다면, 조정다운 조정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론적으로는, 700달러까지 조정을 받더라도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러나, 과거 차트를 보면, 그 정도의 조정을 준 적이 없네요.
1000달러 부근에서 한동안 기간조정(횡보)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 경우는 고점 돌파를 위한 에너지 축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듯 합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형성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제가 2014년 작성한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seoulbitcoin/29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적 고점인 12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이번 고점은 어디쯤일까요?
과거 차트를 보면, 첫번째 대세 상승(2011년)은 바닥 대비 30배, 두번째 대세 상승(2013년 상반기)은 바닥 대비 20배, 세번째 대세 상승(2013년 말)은 바닥 대비 10배였습니다.
이 추세를 그대로 대입하면, 이번 상승의 고점은 1200~2000달러로 과거에 비해 상승 기대치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2013년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두 건으로 따로 보지 않고 연속적인 한 건으로 본다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10달러 수준에서 약 100배 오른 것으로 본다면, 이번 상승의 고점도 최고 2만달러까지 볼 수 있는 셈입니다.
다른 비트코인 유저들이 예상하는 고점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seoulbitcoin/313
아울러, 급등 이후의 바닥 가격이 모두 전고점 부근 또는 그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이번에 고점을 돌파한다면, 다음 바닥 가격은 900달러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보수적으로보더라도, 650달러가 다시 깨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제 글(2014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비트코인포럼 Seoul Bitcoin Forum
비트공자님 글 중에서 눈여겨볼만한 것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