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잡설 002

외투

오늘은 외투를 안가지고 갔다. 아차 싶어 들어갔다 나올까 하다 귀차니즘 만빵이 올라온다. 에어컨 빵빵한데가 많아서 추울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에 몸이 스산해 진다.

다행이 오늘 다닌 대중교통이나 카페 서점들 중에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튼 곳이 없다. 에어컨 빵빵한곳은 들어가고 딱 1분만 즐겁다. 점점 몸이 알알해지고 뒷골이 땡겨온다. 그리고는 오즐오들 그래서 걸칠것은 꼭 하나씩 들고 다냐야 안심이 된다.

운동

오늘은 운동 가이드 해주신 분은 가볍지만 다양한 근육을 건드려 주는 맨몸운동 위주로 해주셨다. 진이 쪽빠지는 운동을 하다 여유 있게 하니 한결 몸을 깊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중간중간 어느 근육이 자극되고 있는지 쉬는 시간에 이렇게 쉬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 포인트를 잘 집어 주셔서 뇌도 함께 운동하는 맛이 있어 좋았다.

오는 길 맨몸운동에 대한 것을 검색하다 보니 생활체조에 관련된 영상이 있었다. 전문체조 선수는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취미체조를 하는 곳인데. 재미져 보였다. 기회가 되면 다녀 보고 싶다. 물구나무 서고 다리 찢고 그런거 좋아했던 나인지라.

집에 돌아와서 물구나무를 서봤다. 금세 툭 떨어 진다. 다시 벽에 대고 서는 것부터 해보아야 겠다.

어릴 적 맨날 물구나무 서고 다리 찢고 그래서 이모들은 체조를 시켜야 한다고 했었다. 뭐 시골이라 딱히 그런 기회는 없었지만 만약 그리 되었더라면 삶은 또 어찌 변했을까. ㅎㅎ 휙휙 가벼운 몸을 가지고 싶은 욕망이 올라왔다. 맴몸 물구나무 가즈아!!!

자기비판.

노래를 부르면 즐겁다. 한편으로는 머릿속에서 왜이리 박자를 못맞추지.. 발성이 아쉬운데 .. 음저이 난리구만.. 스스로에 대한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가득 올라온다. 한켠으로 치워놓고 노래 하다 보면 스르릌 다가와서 목을 죈다. 노래 자체에 집중하는데 걸리적 거린다. 치우고 집중하고.. 걸려 넘어지고 반복이다.

사실 하는 내가 하는 많은 행위들에 대해서 그런 것들이 따라다닌다. 사진도 늘 뭔가 아쉽고 별로인것 같다는 목소리들이 따라 붙고 글을 쓰거나 영상을 편집해 올리면서도 아 아쉬운데 목소리가 따라붙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드러내고 싶다는 의도가 강하고.. 그것이 즐겁기에 계속한다. 대부분 내가 쓴글이나 결과물을 잘 안보는데 그것은 내가 만들어 낸것들이 뭔가 늘 아쉬운 감이 강해서다. 그래서 글이든 뭐든 한번에 훅 쓰고는 던지고 도망도망 ~~ 찬찬히 그것을 좀 가지고 놀고 즐기고 싶은데.. 좀 더 의도를 세워봐야 겠다.

휴먼디자인에 따르면 3/5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는데.. 프로파일을 일종의 옷과 같은 것이다. 3번은 투닥투닥 시행착오를 하며 성장하는 모습니다. 뭔가 처음 시작해서 길을 만드는 사람들이라 할까봐.. 이건 의식쪽에 있다. 무의식 쪽에는 5번 라인이 있는데 타인으로 부터 기대를 받는 지도자다. 그래서 이사람들은 자신은 별것 안했는데 과한 기대를 받기도 한다. 그것에 대해 실용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목이 잘려 나간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래서 스스로에 대한 기대를 체우지 못할까.. 무언가 제대로 하지 않고 빈둥거리기도 한다. 앞에서 말한 기대를 받고 체우지 못해 비난받은 기억들에 뒤로 숨어 들기도 하고.. 잘 활용하면 참으로 멋지지만 잘못 활용하면 힘겨울 수도 있는 디자인이다. (어제 어떤 분이 스팀잇에서 휴디를 언급해서 반갑 ㅎㅎ ) 어떤 칼이든 잘 다루면 좋지만 잘못다루면 자신을 벤다. 자신의 디자인을(기질) 안다는 것은 자신을 활용하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떠오르는 대로 써서 중구난방이..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 (http://www.evernote.com/l/ABdwktWCUsZNeKtMgprdQoihKnIsbG_eqQU/ )
자신의 프로파일이 궁금하면 링크에서 ( https://www.jovianarchive.com/get_your_chart )

개인세션 시간이 겹쳐서 오늘 개인세션을 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들여다 봐서 그런지 더 아릿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뭐랄까 부족하기에 가치있게 해야 된다는 강박같은게 있다. 자유로움을 더 추구하는 이유가.. 한편에는 나도 모르는 사이 이런 모습들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리라..

잡담.

  • 마지막의 자기비판 글은 평소 에버노트에 적곤 하는 스타일이네요. 혼자 보기용~~ 저의 속을 들여다 보는 용으로 이리 저리 끄적끄적 ^^ 휴디글은 종종 적는다 해놓고 이후로 한번도 안적었네요 ㅎㅎ
  • 요즘은 12시 넘어서 포스팅 하게 되네요. 낮이나 오후 쯤 하고 싶기도 한데 말이죠 ^^ 일찍자야 일찍일어나는 착한 어른이가 되는데.. 요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나쁜 어른이 모드라 ^^
  • 12시가 지났으니 불금이 가까워 옵니다. 푹 주무시고 즐거운 하루 되셔요.
  • 여러분의 고막남친.. 아 이게 아니구나.. 고막을 후끈 달구는 센터링 모드 임재범의 낙인입니다. ㅎㅎ 뭔가 뇌에 혼란을 초래하실 분들은 보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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