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 합니다. (독백)

저는 항상 당신보다 일찍 나왔죠. 당신이 불편해 하실까봐 궂은 일도 도맡아 해왔습니다. 당신은 노란색을 파란색이라 하였고..... 파란색을 검정색이라 하였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당신의 말에 귀 기울였고 당신을 믿었습니다. 당신은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해야 한다고 하셨지요. 잘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따끔한 질책을 하시다가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곤 했습니다. 저를 콕 집어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댓가를 주실거라 했습니다. 저는 기뻤습니다. 저는 누가 봐도 당신의 사람이였으니까요. 저는 조금 늦게 들어와 시작했습니다. 늦은 만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전 요즘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꼴찌라니요? 제가..요...? 당신은 당신이 그러지 않은 것처럼 행동합니다. 저는 다 알고 있지요. 모든 걸 당신이 꾸민 일이라는 것을... 이런 게 삶이고 사회생활이라면 진절머리 나네요. 앞으로 나이 먹고 다른 곳에 가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얼마나 서글퍼 질까요? 당신이 원하는 게 이런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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