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개발기-13] Chrysalis

대문

안녕하세요 ~ 드디어 마지막이네요.
쓰다 보니 13편까지 쓰게 되었네요 ㅎㅎ
과거에 있었던 일이지만 현재 진행형이기도 한 개발기 마지막 장이 되겠네요 ㅎㅎ
재미 있게 읽어 주세요~!

Shake It! 이 기능적으로 대부분 완성이 되었다.
광고 시스템도 다 넣었고 준비가 되었다.

남은 작업은 수치 기획과 밸런스, 사운드 정도 남겨 둔 상태 였다.
하지만 팀원들이 다 떨어져 나갔다.

팀원 한명은 졸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손을 놓게 되었다.
또 다른 한명은 흥미를 잃어 버렸다. 관심이 없어졌다.

내가 마무리 하면 될 것 같았는데 이제 와서 나도 기운이 너무 빠져버렸다.
손이 안가고 마음에 안드는 구조들을 고칠 힘도 안났다.
그렇다고 이대로 출시하기엔 말도 안돼는 상태고...그렇게 시간을 흘려 보냈다.

다왔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마지막, 마무리를 못 했다.
안한걸까. 못한걸까.

만들어 둔 게임을 마무리 할 힘이, 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 당시는 스스로 그 계기를 만들지 못 하는 것 같다.

만들던 게임들을 하나라도 세상에 보여 줄 날이 오면 좋겠다.

나의 여정, 나의 길을 멈추었다.

취업전선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보니 남은게 없는 느낌이였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 나이도 들었는데, 경력도 없다.
지금까지 도전한 것에 대한 결과물도 없는 상태다.

과연 나는 늦은걸까?
나는 잘못된 선택을 한걸까?
나에게 남은 것이 없는 걸까?

뭐가 되었든 무슨 상관인가...!
내가 하고 싶은걸 해봤고, 힘들지만 즐거운 시간들이였다.
그리고 난 계속 게임을 만들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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