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특집] 레고 싸게 사는 노하우

안녕하세요 10년차 레고인 브라이언입니다.

어느새 5월 5일 어린이날이 코 앞으로 다가 왔네요. 많은 분들이 자녀나 조카에게 줄 선물을 많이 구매한 상태겠죠? 어린이날 선물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레고도 눈여겨 본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10년 동안 레고를 수행한 구매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레고를 사는 방법에 대해 알려 드릴까 합니다.

딱 하나만 기억하자 : 기준은 미국 발매 가격!!

레고는 덴마크의 장난감 브랜드입니다. 전세계에 여러 나라에 공장이 있고 여기서 생산한 제품을 특정한 시점에 한꺼번에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각 나라마다 출시되는 레고의 가격이 다릅니다. 어떤 원칙에 따라 각 나라의 출시 가격을 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가장 저렴하게 출시되는 곳은 미국입니다(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캐나다는 미국보다 비쌉니다).

아~ 그럼 미국에서 직구하면 되겠네?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단순하게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당돌하지만 저는 우리나라에서 미국 출시 가격으로 사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우선 (미국 출시 가격 X 1,000원)을 기억하세요. 이렇게 계산해서 나온 금액이 제가 생각하는 구매(출시) 적정 가격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 70달러에 출시된 제품이라면 우리나라에선 7만 원 정도에 팔려야 합리적이라는 거죠.

왜 그런지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출시 가격이 정해지는 원칙은 레고사만 알고 있을테니까요.

다만 제가 이렇게 기준 가격을 정한 이유는 있습니다. 예전부터 저는 그게 적정한 가격이라고 주장을 해왔지만 별로 믿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레고가 싼 나라라는 인식이 우세했거든요.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아주 다양하고 요상한 방법으로 우리나라 출시 가격은 계속 상승했습니다. 레고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여겨졌던 환율과의 연계성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냥 특별한 이유도 없이 꾸준히 오르기만 했던 것이죠.

요즘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가격은 역산했을 때 대충 1,300원에서 1,500원의 환율이 적용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비싸다고 해도 1,200원대에 수렴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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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으면 더 확실하게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해외 직구가 답이다!

안타깝게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출시 가격을 결정하는 곳에서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미국에서 구매를 한 다음 배송대행 업체를 통해 국내에 들여오는 금액이나 국내에서 사는 거나 크게 차이가 안 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미국 발매가 X 환율) + 배송대행수수료 = 국내 발매가 +10,000원

제가 발견한 공식 중 하나입니다. 레고하다가 수학에 눈을 뜰 줄이야. 이런 가격이라면 진짜 갈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송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리스크를 떠안았는데 고작 저 만큼 싸게 사는 거라면 굳이 해외 직구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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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대박 사건이 터집니다. 레고의 주요 판매처인 대형 마트들이 앞다퉈 할인 경쟁을 시작한 겁니다. 할인율이 40~50%에 이를 정도로 파격적이었습니다.

재미난 건 할인한 가격이 제가 위에 언급한 미국 출시 가격에 1,000원을 곱했을 때 나오는 마법의 숫자와 거의 비슷했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주기적으로 이같은 할인을 하고 있습니다. 악성재고 뿐 아니라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제품도 할인 대상 품목에 오릅니다.

마트에 장보러 갈 때 혹시 이런 할인 행사를 하지는 않는지 완구 매장 쪽을 한 번쯤 스윽 둘러보세요. 그리고 필요한 게 있으면 미리 사두는 걸 권합니다. 코인이 쌀 때 미리 사는 것처럼요.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는 합리적인 레고 구매 가격 공식 (미국 출시 가격 X 1,000원)을 적용하고, 사도 될 만한 가격인지 검토한 뒤 지르세요. 할인율 40% 미만은 싸도 비싼 거니까 심사숙고하시고요!

글을 쓰다가 문득, 스팀잇에서 레고를 한 두개 시험삼아 팔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스팀이나 스팀달러로 송금받고 제품은 직거래를 하거나 택배로 보내고요. 송금받은 스팀 또는 스팀달러는 모조리 스팀파워업한다는 조건이면 괜찮을 것도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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