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미니피겨 중 가장 섹시하다는 그 분

안녕하세요. 레고 10년차 브라이언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레고는 레고 역사상 가장 섹시한 미니피겨입니다. 사진으로 먼저 만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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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처음 발매된 파라디사 시리즈에 포함된 미니피겨입니다. 파라디사 시리즈는 요즘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렌즈 시리즈의 원조격인 제품군입니다. 놀이공원이나 해변가처럼 몸과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공간을 표현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제품에 포함된 브릭 색상도 보통 제품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연한 파스텔톤인 게 특징이죠.

여러분은 이 피겨의 어떤 부분이 섹시하게 느껴지시나요. 저는 단연 반쯤 벌어진 입술에서 섹시함을 느낍니다.

올드 레고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반쯤 벌어진 도톰한 입술이 퇴폐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초기에만 생산되고 나중에는 입술을 다문 얼굴로 바뀌어서 상당히 레어한 부품이 되었다는 '썰'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레고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으로 탄생했고 더욱이 파라디사가 여자 아이들을 위한 테마였기에 그런 '썰'이 그럴 듯하게 느껴졌죠.

어쨌든 입술을 반쯤 벌린 여자 얼굴은 이게 유일합니다. 다양한 표정을 나타내기 위해 요즘은 미니피겨의 얼굴도 개성이 넘치지만 가볍게 웃는 얼굴밖에 없던 저 당시에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 왔을 걸로 여겨집니다.

그래서인지 이 얼굴을 가진 미니피겨는 브릭링크(bricklink, 레고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글로벌 오픈마켓.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마켓 플랫폼)에서 다른 미니피겨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딱 8개의 제품에만 포함되고 단종되었기 때문이지만 특이한 얼굴이 가격 형성에 적지 않게 작용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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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부품만 해도 가격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새 것 같은 경우 가장 비싼 거는 4,200원이 넘네요. 우리나라까지 배송비를 계산하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겁니다.

어린 시절 이 제품을 갖고 놀았던 기억이 있는 분이 혹시 있으신가요? 저는 오늘 작업실에 가서 파라디사 제품들을 살짝 꺼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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