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기업문화 VS 한국식 기업문화 어떻게 다를까?

안녕하세요 Brandon's Factory입니다.

오늘은 미국식 기업문화와 한국식 기업문화를 비교해볼까 합니다.

Intro

생애 첫 직장을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체에서 시작을 했었습니다.

대한민국 기업 문화의 표본 중 표본으로 한국식 기업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었죠. 마치 섬유처럼 타이트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특수전 부대를 방불케하는 지휘계통을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2016은 태국 방콕에서 미국식 기업문화를 근간으로 하는 IT기반 스타트업에서 근무했습니다.

직원 중 유일한 한국인인데 서양인, 동양인이 함께 있다보니 확실하게 한국식 기업문화와 미국식 기업문화의 장점과 단점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주제인 '미국식 기업문화 VS 한국식 기업문화' 결론을 바로 내자면

장점과 단점이 매우 뚜렷하니 자신의 성향에 맞는 쪽이 더 좋은 문화라고 생각됩니다.

업무 스타일



한국식 - 수직적


리더 위주 업무 체계 피라미드 형식으로 업무가 처리된다. 위에서 업무가 지시되면 말단이 작업을 시작하고 윗단계로 결과물이 착착 올라온다.

가장 큰 장점은 매우 속도전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사원이 올리면 대리 과장이 확인을 하고 다시 또 차장 부장으로 올라가고 기업 경영진으로 올라간다.

지시가 잘못 될 경우 산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상위 직급에서 세세하게 지시를 한다.

두루뭉실한 상사일 경우 의중을 알지 못해 멘붕을 선사할 수 있으며 깐깐한 상사를 만나면 피가 마른다.

대신 업무의 미스가 나면 위에서 책임을 지기 때문에 리스크가 분산된다.

아래로 갈수록 의견 제시가 힘들다. 그냥 시키는데로 하면 된다.

미국식 - 수평적


물론 한국처럼 리더가 있다. 직급체계가 한국이랑 많이 달라서 비교하는데 문제가 좀 있겠지만 Sr. manager나 그 위 Director정도가 한국식 차부장의 역할을 하는 듯 하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 외에 각 개인 주체별로 부서역할을 한다.
자신의 업무에 대한 엄청난 책임이 주어진다. 이유를 막론하고 결과를 제시할 줄 알아야된다. 그러므로 유의미한 결과를 제시한다면 업무시간에 뭘하든 신경 안쓴다.
그러다 업무의 미스가 나면 매니저는 책임이 없다. 이러면 본인이 독박이다.
한마디로 극도의 책임을 전제하에 자유를 보장한다.

각자 의견 제시가 가능한 편이다. 특히 미국인의 경우 회의 시 자기 생각이 있으면 바로바로 어필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거는 이해가 안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모습에 동양인들은 신기해하는 반응이었다.
신기하게도 동양인들은 의견 제시에 소극적이었다.

교육 시스템



한국식 – 밀고 당기는 사이


군대 용어인 '사수-부사수'개념이 있다. 부사수는 사수가 사격을 잘하도록 돕고, 사수는 부사수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위에서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방패같은 역할을 한다.

미국식 - 자가발전


사수-부사수 개념이 드물다. 입사 당시 Job description에 이미 그 자리에 맞는 능력을 요구한다. 물론 Job description을 100%만족시키는 경우는 드물기에 조금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에 기초해서 바로 따라와야된다. 모든지 self 발전이다. 학습능력 없으면 안된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고로 업무 빵꾸는 다 자기 탓이다. 눈치껏 고수의 노하우를 흡수해야된다.

업무 배정


한국식 - 라인에 따라 배정


직속 상사의 지시에 따라 업무가 하달된다. 결과가 좋은 경우는 업무
라인에 공이 돌아가는데, 운이 없는 경우는 상사가 공은 독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업무자의 부재중일시 주변 동료들이 업무를 대신해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미국식 - 능력에 따라 배정


업무가 생기면 적임자를 선정해 할당한다. 이거 할래 말래 하고 덥썩 무는 순간 그 순간부터 본인 책임이다. 잘되면 공은 내꺼고 못되면 망한다. 결과가 만족스러웠으면 그 후로 자동으로 배정이 되는데, 못한다 싶으면 상사가 해당 업무적 능력이 부족하다 생각하고 다음부터 안 시킨다.
그러므로 업무가 배정되기 전에 안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한다. 업무 하달 전 미리 예상되는 결과에 따라 일거리를 서로 떠넘기거나 서로 독차지하려는 진풍경이 벌어질 수 있다.

업무자의 부재중일 시 그 업무는 바로 STOP이다. 휴가 후에 쌓인 업무는 다 자기 책임이다.

고용, 해고 및 승진


한국식 - 정(情)


공채라는 개념있다. 규모가 있는 기업의 경우 신입사원 연수와 기수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해고의 경우 엄청난 물의를 일으켰거나 구조조정이 되지 않은 이상 자제하는 편이다. 그러므로 해고대신 괴롭힘을 통해 그만두게 하는 전략이 통용된다.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으나 업무력이 상당할 시 그냥 용인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타 부서로 전출시키므로 궁극적인 원인 제거가 안되는 단점이 있다.
연공서열이 적용되는 경우 업무력보다는 연차가 중요한 경우가 많다.

미국식 - 능력 (能力)


결원에 따라 그때 그때 채용된다. 직무에 따른 능력을 반드시 요구하며 면접시에는 직무에 요구되는 능력을 철저히 검증한다.

그리고 아마 미국식 기업문화의 최고 정점이 해고인데, 정말 순식간에 해고한다. 기습적으로 이루어진다.

아무리 인성이 좋고, 업무력이 뛰어난다 한들 문제가 있으면 마치 칼로 환부를 도려내듯 해고 한다. 경험으로 예를 들면 유럽출신 괜찮은 매니저가 있었다. 경력도 상당하고 업무력도 괜찮고, 인성도 나쁘지 않았으나, 회사에 칼이 될 수 있는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경영진에 발각되어 그 다음날로 출근하자마자 해고시켜서 내보냈다. 이 모습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이러한 이유로 서양식은 고용안정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

능력이 있으면 안정적인 직장이고 능력이 없으면 비정규직보다 불안정하다.

업무량


한국식 - 반비례


윗 직급은 업무의 책임을 지는 역할을 하며 아래 직급을 감독하고 업무 결과물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윗 직급일 수록 정시출퇴근 시간에 가까워는 반면 아랫 직급일수록 정시출퇴근과 거리가 멀다.

미국식 - 비례


업무량과 급여는 비례한다. 급여가 많을 수록 업무량이 늘어나고 정시출퇴근과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한다. 주니어 레벨로 갈수록 정시출퇴근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군대 장교 시스템처럼 MBA출신자가 아니면 관리자 급으로 올라가기 힘들기 때문에 하위 직급일 수록 급여가 적고 책임도 떨어지게 된다.

Work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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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 조직이 잘되야 내가 잘되는 길


잦은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Work & Life가 보장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말 빛의 속도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다른나라 몇개월 걸릴 일을 한국에선 한달도 안 걸릴 수 있다.
조직이 잘되야 내가 잘되는 길이나 최근 보상 분배에 문제가 있어 한국 내에서도 계속 문제되고 있다.

미국식 - 내가 잘되야 조직이 잘되는 길


Work & Life가 보장되는 편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업무처리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Life 보장 속에는 숨겨진 무언가가 있는데 개인 시간이 아무리 많다한들, 재 투자가 없다면 도태되기 시작한다.
Enjoy라이프만 하다가는 평생 저임금 하위직급에 머물 수 있다.(그래서 MBA진학) 그러므로 스스로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안할 수 없도록 시스템화되있다.

회식문화 및 직원 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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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 회식은 업무의 일종


리더가 날짜를 잡으면 집합이다. 왠만큼 중요한 경조사가 있지 않은 이상은 그 날짜에 집합을 한다.
리더의 시간이 제일 소중하다. 이미 언급되었듯 ‘정’이란 것이 있다보니 인간적인 유대를 이용한 업무처리가 있다. 안될 일이 친분으로 가능하고 될 일도 안되는 경우가 생긴다.

미국식 - 내 시간이 최고


회식이 뭔가요? 일 끝나고 왜 또 만나냐는 생각. 내 시간은 소중하며, 남의 시간은 더욱 소중하다. 인간적인 유대를 맺으려고 하지는 않는편인 것 같다. 철저히 객관적 잣대에 의해 평가하려한다. 그러므로 이런 조직 속에서 동양적인 인간적 유대를 이용한 업무처리를 잘하는 것도 매우 강력한 능력이다.
아무리 친하고 가까워도 평가는 객관적으로한다.

결론

양쪽 기업문화에 차이가 나는 이유에는 각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음 포스팅에 그 이유 작성 예정)

사실 기업문화라는 것이 산업별로 차이가 매우 심하고, 특히 스타트업 단계에서 경험한 내용이라 진짜 미국식과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본인이 능력보다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고용 안정성을 중시할 경우에는 한국식이 적합할 듯 하다.
(사실 예전보다 불안정해진 것은 사실임)

그리고 인간적 유대가 존재한다.

미국식은 개인의 의무 안에서 극도의 자유를 인정하는 대신 고용 안정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

단, 자기계발 및 성과에 대한 명확한 보상을 원할 경우미국식이 적합할 듯 싶다.

스트레스의 최고봉은 인간관계, 그러므로 인간관계가 중시되는 한국식의 경우 사람스트레스가 큰 편
그리고 미국식은 사람 스트레스보다 업무스트레스가 큰 편

만약 미국식(업무스트레스)에다 사람 스트레스가 추가될 경우 인생 최강의 스트레스를 맛보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월급쟁이는 한국이나 서양이나 애로사항 꽃피는건 마찬가지더라구요.

물론 경영자 입장에서도 애로사항이 따로 있겠죠?

그래도 저는 경영자 입장에서 미국식을 택하겠습니다.

속도는 느릴지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본 포스팅과 연관된 후속포스팅의 주제는 '왜 서양과 동양 기업문화에는 차이가 있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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