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있어줘

힘들 땐 누군가 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못나도, 잘못해도, 한심해도 괜찮다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는 내 안부를 물어봐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위로가 받고 싶다.
그렇게 아무리 생각해도 받지 못하는 날이 계속 이어지면
나는 나에게 위로를 건넨다.
그럴 때면 잠시만이라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괜찮아진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사람이 옆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 건지
나는 거기에서 알았다.
오늘도 수고했어, 고생했어, 넌 잘한거야, 늘 내 목소리 뿐이었던 위로는
결국 나를 더 외롭게 만든다.

그러니까 힘들 땐 누군가라도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누구라도 좋으니 말 없이 마음 기댈 친구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
혼자 울지 말고, 혼자 자신을 괜찮다고 위로하며 참기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는 나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어딘가에서 혼자 눈물 흘리는 외로운 누군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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