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결혼은 상냥한 사람과 하라는 것. 인생영화 <어바웃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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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대문을 선물해주신 @yunasdiy님 감사드립니다. ♥

몇 번을 봤지만, 봐도 봐도 좋은 본인의 인생영화가 있다. 나에겐 <어바웃 타임> 그러하다.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아름다운 장면들과 귓가에 오래 머물렀던 OST, 따뜻한 대사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 하나 좋지 않은 장면과 대사가 없을 정도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장면들이 있다.

#01. 결혼을 결심한 그 순간의 모든 행동. 화려하지 않아서 더 좋은.
결혼을 결심한 순간, 팀은 자고 있는 메리에게 조용히 프로포즈를 하고, 메리는 웃으며 소란스럽게 하지 않아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이 장면은 내가 본 그 어떤 화려한 프로포즈보다 감동적이었다. 촛불도 풍선도, 반지도 필요 없는 진심. 딱 내가 바라던 바였다. 결혼 준비를 시작하고 나서, 또는 식을 채 며칠 남기지 않고 숙제하듯 하는 프로포즈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졌던 유일한? 로망은 바로 결혼의 시작, 첫 걸음이 진정한 Will you marry me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역시 현실은 꿈꾼 대로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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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지하철 명장면
매일 지하철역을 지나는 두 사람. 지하철역이라는 아주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시간이 흐르는 연출을 표현해낸 장면이 정말 매력적이다. 이 장면에 삽입된 OST ‘How long will I love you’ 는 <어바웃 타임>의 가장 대표적인 OST이기도 하다. ‘How long will I love you’ 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Jon Boden의 버전을 더 좋아한다. 아참, 이 OST는 가사까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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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폭우가 쏟아지는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
보통의 로맨틱 영화는 결혼식이 엔딩을 장식하며 끝나지만, <어바웃 타임>의 결혼식은 중반부의 등장하고, 그 결혼식은 매우 특별하다. 폭풍우가 치는 궂은 날씨지만 함께 해준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다. 메리는 새하얀 웨딩드레스 대신 빨간색 웨딩드레스를 입고, 팀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Il mondo’를 신부 입장 곡으로 택한 사랑스러운 여자다. 아버지의 주례사는 팀의 프로포즈처럼 화려한 수식어와 세련된 단어 하나 없지만, 내가 여태 들어본 주례사 중 가장 특별하고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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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는 팀에게 ‘행복의 공식’을 알려준다.
첫 번째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평범한 하루를 사는 것.
두 번째는 그 평범한 하루를 시간을 되돌려 똑같이 살아보는 것.
그리고 팀은 시간여행을 하지 않고도 온전히 그 시간을 소중히 사는 법을 깨닫는다.

이제 난 시간여행을 하지 않는다.
하루를 위해서라도 그저 내가 이 날을 위해 시간여행을 한 것처럼
나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하며
완전하고 즐겁게 매일 지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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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소중히'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조금씩 깨닫고 결국 그러한 가정을 이루어내는 팀의 모습은 그 행복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보여준다. 우리는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이란 생각을 일상에서 심심찮게 하게 된다. 코인시장에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영화는 시간을 돌리고 어떠한 상황을 바꾸면 반드시 한가지를 잃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로맨스로만 보이던 영화가 보면 볼 수록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시간을 돌려도 이 영화를 선택하고 추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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