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 달록한 학사가운~
별로 웃을 내용도 아닌듯한데
와~!
하는 함성과 웃음이 넘치는 강당이
어느덧 생동감으로 가득찼다.
35년전 나의 때와는 사뭇 다른 울 귀여운
아들 딸들의 졸업식 분위기다.
해 맑음이 좋고..
순수해서 좋고..
또 내 아들이라서 좋고
어린 새순처럼 앙증스럽고 귀엽게 건강하게
잘 자라준 아들이 그저
대견하기만 하다.
아들 고마워요.
학모땜에 눈이 이상하게 나왔다고
투덜투덜..ㅎ
전날 저녁..
졸업식에 입고 갈 컨셉을 미리
정해야 겠다며 칠면조 처럼 이옷 저옷
입어보는 아들이 귀여워 찍어준 사진중
하나를 올려줬더니 (이젠됐어!완벽해!!
엄마..힝잉맨발이댱)
나의 아들 졸업식이라고 같이 해준 친구들과
언니들이 있어
오늘은 아들입도 엄마입도
바보 웃음이다.
시끌벅쩍한 강당을 빠져나와
배고픔으로 아들이 가고 싶어하는
중화요리집으로 고고씽~
낮에 모이기 힘든 친구들과 언니들..
작은 아들 졸업식을 명분삼아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같이하며 담소 나누는
이것 또한 감사하리라.^^
매생이 스프로 시작된 요리들
유린기. 고추잡채.깐풍기.깐쇼새우.누룽지탕
해물짜장과.짬뽕 (촬영하는걸 잊을 만큼 맛있었다능)
다양한 요리들이 입안을 즐겁게 해주는
이것 또한 행복이리니..
요리집을 나와 담소의 질을 높여보고자
따뜻한 커피와 ..케모마일..
35년전쯤 나의 졸업식땐 부모님과
면 소재지에 있는 중화요리집에 가서
짜장면으로 졸업 축하를 대신 한것이 전부였다
그 시절은 화려 하지도 않았고
어쩜 애잔함이 묻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들의 환한 웃음에 절로
기분이 업 되어
하루가 즐거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