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기록>
2017년 11월 28일 화요일
-런닝 15분
-스쿼트
(웜업) 20kg 10/ 30kg 10/ 40kg 5/ 50kg 5/ 55kg 5
(본운동) 60kg 5*3
-벤치프레스
(웜업) 20kg 102/ 22kg 8
(본운동) 25kg 53/ 30kg
-덤벨프레스
(웜업) 4kg 15/ 5kg 10
(본운동) 6kg 15*3
-덤벨플라이
(웜업) 3kg 102
(본운동) 4kg 123
-손목 운동
2kg 10/ 3kg 102/ 4kg 103
-바벨컬
4kg 102/ 5kg 102/ 6kg 5*3
-암워킹 15*3
-런닝 30분
함께 걷던 친구가 말했다.
"내 생각엔 운동 중에서 제일 '악바리'가 안 통하는 건 헬스 같아."
생각해보니 그렇다.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는 몸짓은 노동에 가깝다.
또 아무리 바른 자세로 수행했다고 하더라도
간밤 털어낸 몇 잔 술에 그날, 다음 날까지 영향을 받는,
고민을 통한 식사와 충분한 휴식으로 비로소 마무리되는,
그래서
나의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변화시킬 수밖에 없는 운동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를 혹사시켜왔던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호기심에 툭 하고 건드렸는데,
그 매력에 완전히 사로잡힌 지금.
이제는 나의 몸에게 당당해질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매일 나의 가능성에 놀라고, 그 가능성에 의문을 품기도 하겠지만,
끊임없이 묻고, 듣고, 자극하고, 반응하고, 쏟아내고, 채워가고 싶다.
나의 몸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정직하고, 강하다.
'마음' 만큼이나 섬세하고, 무한한 가능성이 꿈틀거리는 '몸'을 믿는다.
이런 나의 몸에서, 나는 무엇과도 경쟁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고 싶다.
그리하여 이것이 놀이가 되고, 자연스럽게 나의 '서툴고 기쁜 나날'에 스미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