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각각의 민주정. [APIS COIN] 아피스와 dPos.

F1696D20-74B0-4F83-967E-B42F7574C21D.jpeg

안녕하세요. 미뉴크입니다.

전편에선 dPos와 아피스를 중심으로 각각의 보상 방식을 민주주의 정치체제들에 빗대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본격적으로 아피스와 dPos 시스템을 비교하며 형식적인 면에서의 유사성과 차이점, 그리고 그 함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형식에서의 유사성과 차이점.

지난 편에서 알아보았듯이 dPos의 코인 홀더들은 자신의 채굴권을 증인들에게 양도합니다. 아피스 마스터노드 중개 플랫폼의 이용자들 또한 비슷하게 여러개의 마스터노드에 지분참여를 바탕으로 해당 마스터노드의 의사결정에 참여합니다. dPos와 아피스 모두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통해 대표자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 할 수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dPos 코인들은 ‘투표 자체가 의사결정’이고 아피스는 지분 참여가 ‘의사결정의 권한’을 얻는다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dPos에선 코인 홀딩 자체가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면 아피스에서는 코인을 이용한 지분참여로 의사 결정에 관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단은 상황에 따라 다른데, 만약 디포스 지지자들의 수가 많고 그 커뮤니티가 활성화가 잘 되어 있다면, 직접적인 의사 개진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발전될 경향이 아주 높으나,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정치 참여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면) 해당 생태계는 철저히 중앙화되고 소수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일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비탈릭이 우려하는 부분.)

아피스의 경우엔 ‘기본적으로’ 홀더들에게 주어진 의사결정권 자체는 디포스보다 약하나, 많은 경우 안에서 회사가 스스로에게 이득이 가는 쪽으로 주권행사를 할 것이기에(국민연금공단처럼) 지지자들의 정치적 참여도가 낮다한들 지지자들의 이익에 크게 반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며
원론적으로 아피스 지지자들의 결속의 의의 자체가 아피스 집단의 이익을 위한 것이므로, 타 마스터노드의 안건 결정이 내부 집단끼리의 편 가르기나, 소수 집단의 이익만을 부추기게 되는 경우는 dPos보다 확연히 적을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dPos와 아피스를 부분적으로나마 다이어그램화 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dPos를 정치적으로 열린 계, 아피스를 정치적으로 닫힌 계로 이해하고자 합니다.(열역학 제 2법칙에서 사용되는 열린 계와 닫힌 계를 바탕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 열린 계와 닫힌 계.

정치적으로 열린 계란 dPos 생태계에 대한 거시적 안건부터 미시적 안건까지 저마다의 생각에 따라 투표로써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dPos 코인의 홀더들은 자신들의 생사마저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엄밀히 말하자면 직접적인 것이 아닌, 증인에 의해)
이는 비단 참으로 자유로워 보이나, 위에 언급했던 대로 참여율이 저조하고 지지자들끼리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커뮤니티가 제 기능을 못한다면, 심각한 중앙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투표율이 낮고 구성원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회에서 누가 제일 이득을 볼까요? 돈 많고 힘 있는 자들입니다. 디포스는 열려 있고 열려 있는 만큼 그 감시는 철저해야합니다.

정치적으로 닫힌 계에선 정치 참여자들의 선택의 폭은 좁습니다. 그들이 무슨 선택을 할지라도 대표자는 정해져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항상 전달되는 것도 아닙니다. 방침은 위에서 내려올 것이고 ‘참여할 수 있는 것’ 은 제한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피스의 닫힌 생태계에선 대표자의 이익이 곧 홀더들의 이익입니다. 구성원의 뭉뚱그림이 대표자 자체입니다. 이들의 내분은 외부에 대한 실력행사를 통해 상쇄됩니다. 내부적 다툼은 일시적인 것이고 생태계 자체를 위협하지도 않습니다. 몇몇이 관심 없다한들 내게 오는 이익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모두가 참여한다 한들 마찬가지입니다.

지지자들은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합니다. 참여 규모와는 상관 없습니다.

닫힌 계이기 때문에 몇몇 문만 잘 관찰하면 됩니다. 발생하는 이익은 새어나가기 힘들죠.

  • dPos와 아피스, 아피스와 dPos

마스터노드는 중앙화 된 의사결정 방식임에 틀림 없습니다. 아피스 마스터노드 중개 플랫폼도 ‘아피스 자체’의 의사 결정은 아피스의 마스터노드들이 진행합니다. 하지만 아피스는 그 마스터노드의 허들을 과감히 낮추려 합니다.(낮은 자체마노 요구량) 하지만 그렇다고 과도한 평등을 지향하지도 않습니다.(마스터노드 티어구분.) 또한 중개 플랫폼을 통해 타 마노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이는 지분참여자들의 몫입니다.)
아피스 내부의 일은 물론 아피스 마스터노드들이 결정하나, 마스터노드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은 타 마스터노드에 대한 지분 참여를 통하여 저마다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각자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나 하나의 경기 종목 안에 체급을 나눈 것일 뿐. 종국적으로 그들의 노력은 아피스 커뮤니티를 강하게 합니다.

dPos는 반면 자유롭습니다. dPos 홀더는 일정 수준의 코인 보유자들에게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습니다. 누가 더 나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까. 누굴 뽑아야 내 이익이 극대화 될까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투표는 조작되지 못할 것인 만큼 신뢰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이 방식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문구들을 자세히 살펴봐야합니다. 일정 수준의 코인 보유자, 다수결, 선거의 승리와 패배, 나의 이익, 조작되지 못할 뿐 공정하다고 할 수는 없는, 과연 이 암호화폐 시장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는 참여자가 몇이나 되는가, 그들은 투표하는가 등.
우리에게 익숙하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우리네 사회가 공정합니까. 우리의 사회가 정의롭습니까. dPos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우매한 대중의 것인가, 배부른 소수의 것인가.

dPos와 아피스 모두 이상적인 탈중앙, 완벽한 분산화 시스템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밍적으로나 경제학적으로나 탈중앙화 되어 있을 수 있고 분산화 되어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실제로 누릴 삶은 결국 우리들의 규칙, 인간과 인간 사이의 규칙, 말의 병법(兵法). ‘정치’가 결정합니다. 하지만 대안을 보여주는가, 답습하는가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변증법 안에 있는 가 없는 가는 중요한 차이입니다.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의
[비트코인: 개인 대 개인 전자화폐 시스템] 그 화려한 논문 속에 담겨진 울부짖음이 무엇이었나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상 미뉴크였습니다.

12EFCA08-991B-4C79-9236-6F6F1B08F36B.jpeg

제 개인 텔래그램을 구독하시려면 아래 주소로 와주세요.

https://t.me/APISFANCHAN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
Logo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