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몬테크리스토는 만들어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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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짜고 기름진 샌드위치 몬테크리스토는 내가 베니건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였다.

베니건스가 한국에서 철수한 뒤 나는 그 맛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wcuisine님이 올리신 겹겹이 쌓은 행복, 몬테크리스토샌드위치를 읽기 전까지.

몬테크리스토의 그 타락한 맛, 살이 찌고 있는 듯한 그 맛이 기억났다. 이번 주말은 너로 정했다.

그리고 그것을 내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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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은 참으로 친근하면서고 누구나 해볼 만한 음식인 것 같은 비주얼이 아니냐!(영탄법)라면서 거지발싸개 같은 비주얼을 애써 포장해본다.

하지만 내 요리의 특징은 보기보다 맛있다는 것이다.

몬테크리스토 또한 그러했다. 아내가 좋아했다. 이거 만들고 좀 놀다가 낮잠을 한 30분 잤는데도 봐주었다.

음식 맛이 적잖이 만족스러웠던 것이 틀림없다.


레시피는 wcuisine님의 포스팅을 참조하면 되겠다. 다만 나와 같은 요리 초보를 위해 몇 가지 팁내가 망한 포인트을 적는다.

식빵의 선택

좋은 빵, 보드라운 빵, 그리고 값비싼 빵을 살 필요가 전혀 없다. 계란물, 빵가루 묻힘, 굽기의 과정을 견뎌낼 단단하고 두꺼운 식빵이 좋다.

잼의 양

좀 과하다 싶게 넉넉히 발라도 괜찮다. 단맛이 강해질수록 오히려 느끼함이 좀 완화되는 것 같다.

기름의 양

소고깃집에서 불판에 기름을 식빵으로 닦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식빵은 순식간에 기름을 빨아들인다. 기름을 너무 많이 두르면 그 기름을 식빵이 죄다 흡수한다. 안그래도 느끼한 몬테크리스토가 극단적으로 느끼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내가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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