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이 다단계냐는 질문에 대한 형이하학적 답변 (上)

만약 모든 시스템이 태초부터 완전무결하고 공평해야 한다는 이상론적인 접근을 하시는 분에게는 지금부터 제가 쓰는 글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좀 형이하학적 관점에서 스팀잇의 장점을 분석해볼 생각이니까요.

예전 일부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노동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의 수입을 금한 적이 있습니다. 비도덕적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지요. 의도는 좋았습니다. 책을 읽고 운동장을 뛰어야 할 나이에, 캄캄한 공장 한 구석에서 바늘을 기워야 하는 삶이 존재하는 세상은 분명 아름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사회적 비난으로 인해 다국적 기업이 떠나버린 개발도상국 아동들에게 남은 것은 교육이 아니라, 채석장이나 집단 농장 같은 더 고된 노동이나 아동 매춘과 같은 더 끔직한 현실이었습니다. 이 같은 우리 삶에 동떨어진 예시가 아니더라도, 당장 리버태리안적 이상에서 탄생했던 비트코인이 지금 사회에 어떤 비정상적 현실을 만들어냈는지가 또 한 예가 되겠군요.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는 먼저 리얼리스트가 되고, 그 다음 마음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질 것을 주문해왔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제게도 스팀잇을 포함해, 세상은 분명 더 바람직한 쪽으로 변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저는 주어진 현상을 직관하지 않고 처음부터 스스로 존재하는 유토피아가 있다는 믿음은 혐오합니다.

스팀잇은 모든 참가자들이 자신이 가진 것(재능 or 시간 or 돈 투자)에 비례해서 얻어가는 것이 있기에 신규 참여자들은 증가할 수 밖에 없고, 저는 이것으로도 충분다고 믿습니다. 저는 아직 플랑크톤에 불과하고 스팀파워를 산 적도 없기 때문에, 제가 쓰는 글이 이미 가진 자의 "노오력을 해라."는 훈계는 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다음 이야기를 전개해보고자 합니다.

사회는 원래 다단계다


만약 다단계 사이트에 가입한 젊은 친구가, 본인은 판매왕이 되어 부자가 되겠다고 말한다면, 보통은 귀싸대기를 때려서라도 이 친구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가 패기 넘치게, “저는 이왕 직장 생활을 시작했으니, 사장 한 번 해볼 생각으로 열심히 다니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저 친구 요즘 세대답지 않게 성실하고 패기가 넘친다는 평이 나올 겁니다. 그런데 대기업에 입사해서 사장은 고사하고 임원이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2014년 3월 말 10대 그룹 93개 상장사 기준입니다(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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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경우 1%를 조금 더 넘는군요, 근데 회사 임원이라는 게 오너 일가의 자제분이나 전직 관료가 낙하산으로 자리를 꿰차는 경우도 많으니, 실제로는 1%보다 낮다고 보아야 합니다. 여자의 경우는 로또에 당첨될 가능성이랑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군요.

게다가 이것도, 일단 대기업 입사 이후의 확률을 말하는 것이고요, 일단 대기업에 입사할 가능성까지 계산한다면 확률은 훨씬 떨어지게 됩니다. 일단 초중고 12년 동안 사교육비와 어마어마한 시간을 쏟아부어 공부한 뒤 명문대에 입학해야 하고요, 입학 이후에도 어학연수와 각종 공모전 준비, 학점 관리 등을 거쳐야 합니다. 일단 입사를 하게 되면 다단계 합숙 훈련에 필적하는 대기업 그룹 연수를 가야 되는데, 나이 든 임원 아저씨들 앞에서 재롱질은 기본이고, 단결력 강화라는 미명 하에 해병대 캠프 같은 각종 가혹 행위를 견뎌내야 하며, 회사에서 일 시켜 먹기 좋은 인간이 되기 위한 브레인 와싱(brain wahsing)까지 받아야 합니다(그룹 총수의 일대기 시청이 보통 메인 콘텐츠입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만 삐끗해도 대기업 입사는 물 건너가는 경우가 많고요, 특히 요즘은 경기가 안 좋아서 연고대 나와도 취직 안 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제 친구들 이야기입니다).

근데 이건 대기업 입사뿐만이 아니라요, 누군가 번뜩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사업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겠죠? 창업 자금을 지워 받기 위해 은행에 가야 하고 투자자들을 만나야 합니다. 빌 게이츠는 학교 선생님이 깐깐하게 느껴진다면, 직장에 가서 그와는 비교도 안 되는 직장 상사를 만나고 절망하게 될 거라는 말을 했었는데, 맨몸으로 창업 자금을 빌려야 하는 사람들은 이 단계에서 직장 상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갑을 간의 파워 차이를 몸소 느끼게 됩니다.

천신만고 끝에 돈을 빌렸습니다. 이제 사무실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님 잘 만나서 번듯한 자기 명의로 된 오피스에서 시작할 수 없는 대다수 청년들은 임대인 아저씨와 불공정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나는 오피스를 빌리지 않고 길거리에서 시작하겠다! 라고 씩씩하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나마 겉으로라도 신사적인 임대인 아저씨랑 다르게 외양부터 거칠게 생기신 분들을 상대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오피스 빌리면 끝인가요? 아닙니다. 자기 사업 홍보를 하려면 언론사 기자들을 잘 대접해야 합니다. 기자의 취향에 따라서는 건실한 유부남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룸쌀롱을 가야 하는 역설이 생길지도 모릅니다(나중에 한 번 따로 다루겠습니다만, 괜히 청탁금지법에서 언론사 직원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 단계를 다 거쳐도 자기 사업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창업 생존율 17% 시대

그렇다고 프랜차이즈를 한다면 버는 만큼 떼먹히게 됩니다.

스팀잇을 다단계라고 비판하시는 분들 중 많은 사람들은, 애초에 돈을 보고 이 플랫폼을 접근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글을 쓰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개인의 사변에 불과한 이야기를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플랫폼인 블로그 등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지금까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자기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충분한 즐거움을 찾고 계십니다.

만약 이 스팀잇 콘텐츠가 ‘돈’을 버는 데에 있어 초기 접근자들에게 매우 불공평하게 느껴지신다면, 여기 이 스팀잇에서 사람들의 무관심이나 냉대, 그리고 스팀파워를 사는 행위(물론 사시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가, 진상인 직장상사와 고객, 돈을 떼먹는 거래처 사람을 상대하는 것, 그리고 근 이십년의 시간을 준비해야하는 대기업 입사에 비해 그렇게까지 불합리한 것인지 한 번쯤은 묻고 싶습니다.

사회는 원래 다단계 구조입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해 대다수 젊은 사람들은 원래 끝자락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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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해방 이후 가장 공정한 경쟁을 거쳤습니다. 그 6.25가 족보도 땅문서도 전부 불태워버린 상태에서, 출발점이 똑같은, 누구나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넘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금수저, 흙수저를 언급하며 불공평해진 세태를 탄식한다만 사실 '거부'란 어느 나라를 보아도 대부분 상속에 의해 탄생합니다(특히 미국 같은 나라는 이게 정말 심해서, 예전 밀스 교수의 저서 「파워엘리트」에는 기회의 땅이라는 미국 거부들의 무려 95%가 실은 상속에 의해 탄생했다는 기가 막힌 통계가 나옵니다). 북유럽 선진국들이 한국이나 미국과 달리 일견 사회적 분배가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비록 부유층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힘들게 발버둥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일 뿐, 이들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사회의 부는 다단계의 맨 윗 자락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독점하며 바늘 구멍만한 곳을 뚫어놓고 젊은이들을 유혹하며 유지되어 왔습니다. 실은 해방 직후가 매우 예외적인 케이스에 속했던 것이고, 슬프지만 지금이 보다 일반론적 현실에 가까워진 것이죠.

그게 옳다고 강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모인 곳인만큼 인간 사회의 구조와 똑같은 이곳을 '구조적으로 다단계니 폰지 사기다.'라는 결론을 내며 비난할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좀 더 바람직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가 올바른 질문이겠죠.

고래가 될 수 없으면 스팀잇은 할 필요가 없나요?


일단 저는 월급을 받아 생계를 해결하고 있습니다만 삼국지의 위연 같은 반골상에 사회성도 부족한 사람이라 현 직장에서 임원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별로 치밀하지가 않은데다가 욱 하는 기질도 있어 진상 고객을 만나면 냅다 싸대기를 후려 갈기고도 남을 제가 사업을 해서 성공할 가능성은 더더욱 없겠죠. 근데 실은 다행스럽게도 사회에서 임원이 되지 못하거나 사업을 해서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일에 해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상사에게 욕 먹어가며 직장을 다니거나, 아니면 열심히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을, 이상한 건강용품을 파는 다단계와 달리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그것은 그 과정에서 유무형으로 얻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판매왕이 되는데 실패하면 빚만 남는 다단계 업체의 말단 참여자와 달리, 일반적인 사회 구조에서는 최종 목적지에 가지 않아도 게임 참가자들이 얻는 것이 있습니다. 당장 저는 한달 간 고생한 대가로 그 위자료인 월급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나이를 먹고 어디 조그만 회사라도 안 다니고 있으면, 명절 때 어른들을 보러 가면 써라운드로 잔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은 물론이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나 어디 다녀."라는 말이 주는 사회적인 효용은 매우 큽니다.

요컨대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유형으로 당장 월급을 받는다는 등가교환이 있고, 무형으로 스스로가 뭔가 하고 있다는 소시민적 안심을 제공하는 것이죠. 그래서 젊은 친구들은 보통 입사 후 1년 안에 자신이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도 회사를 다닙니다.

하편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참가자의 "글을 쓰는 행위"에 대해 스팀잇이 주는 유형(스팀달러)와 무형(사람들의 관심, 소통, 글을 써야 하는 동기의 지속적인 부여와 공짜로 받을 수 있는 피드백 등)의 대가는 의심할 여지 없이 다른 플랫폼을 압도합니다.

스팀잇은 다단계일지 모르나 계속 유지될 수 밖에 없다


다단계는 신규 참여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무너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건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서울대를 나와도 예전처럼 대단하게 보지 않습니다. 돈만 주면 입학할 수 있는 미국 삼류 대학을 나온 땅부자 아들보다 부유하게 살 가능성이 낮거든요. 하지만 아직 사교육에 돈을 퍼붓는 게임이 끝나지 않은 것은 그래도 서울대를 나온 흙수저 아들이, 그렇지 않은 흙수저들에 비해서는 얻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신규 참가자들이 유입됩니다. 여기서 신규 참가자들이란, 비록 출산율이 줄기는 했지만 매년 몇십만명씩 새로 탄생하는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입니다. 실날 같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자기 자식은 올라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막대한 돈을 쏟아 붓습니다.

전 학창시절 시험 기간에 일본의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보다가, 한 권만 읽고 공부한다는 걸 그만 전권을 다 읽어버려서 시험을 망친 적이 있는데....... 여기 이 게임 참가의 본질을 아주 명확히 꿰뚫은 말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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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혼자서 왕이 되는 게 아냐. 돈같은거 필요 없다고 가난한 자들이 결속하면 왕도 또한 사라지는 거야. 하지만 아무래도 그렇게는 안 되겠지. 가난뱅이는 왕이 되려고 돈을 원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현재 왕의 존재를 보다 튼튼한 것으로 만드는거야. 그런 헛된 패러독스에서 나갈수가 없어. 돈을 원하는 이상은 결코 왕을 쓰러뜨릴수 없어. 계속해서 묶이는 수 밖에. 왕의 지위를 흔들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돈의 마력조차 닿지 않는 자포자기. 왕은 그 점만은 주의해서 그런 바보가 나오지 않도록 모두에게 대충대충 풍요롭다는 기분... 그런 기분만은 줘야 돼.. 실제로는 혹사 당하고 있더라도 말이야!"

게임 참여자들이 더 이상 유입되지 않을 시(부를 욕망하지 않을 만큼 계도된 사회이거나 또는 성공 가능성이 너무 낮아서 포기하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일 경우), 이 사회의 다단계 게임은 무너집니다. 전설적인 사교육 강사였던 손주은이 이제 교육을 통한 계층 역전은 불가능하다며 사교육이 끝났다고 말한 것도 이와 비슷한 관점입니다. 서울대를 나온 흙수저 아들이 필리핀처럼 그냥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과 아무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사교육 시장은 무너지겠죠.

그게 사회 전반으로 흘러가 계층 상승을 희망하던 일반 대중들이 더 이상 피와 땀을 흘리는 것을 거부하고 '지주를 때려잡자.'는 슬로건을 걸게 되면 모든 구조는 산산조각이 나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역사적 교훈을 통해 그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는 상류 계급(당연히 좋은 교육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고 책 같은 걸 읽을 시간도 더 많겠죠)은 어느 정도의 신분 상승 가능성은 늘 열어놓습니다. 프랑스 혁명을 일으킨 로베스 피에르나, 볼셰비키 혁명을 일으킨 레닌 같이 가난하지만 극히 명석한 인물들에게 적당한 상류층 말단 자리라도 쥐어주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즉 사회는 근본적으로 다단계 구조이지만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욕망하니까요.

스팀잇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선제적 참여자가 노력보다 큰 보상을 받고 이를 위해서는 신규 참여자가 지속해서 늘어야 한다는 점에서, 원래 이 사회가 그렇듯 스팀잇 역시도 '다단계 구조'인지도 모릅니다. 신규 참여자들의 가입이 지속된다면 스팀잇은 지탱될 것이며 스팀의 값어치는 계속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반면 어느 순간 신규 참여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제로에 수렴하게 되어, 신규 참여자가 더 발생하지 않는다면 스팀의 가치도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편에서 설명할 내용에 따라 십수년 내에 그런 일이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 이 글은 시리즈로 연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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