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은 망할 것인가? 2019년 5월의 스팀잇의 모습.

보상의 불합리성이 정당한 곳.

스팀(steem)은 제외하고, 과연 스팀잇(steemit.com)은 망할 것일까? 현상황으로 보자면, 내 대답은 그렇다(yes)이다. 아래 스팀잇에 대한 생각과 약간의 비판은 그저 나의 주관적인 판단이다.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다만, 이쯤에서는 스팀잇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 글을 남겨본다.

초기에 나는 스팀잇에서 다른 플랫폼에선 보지 못했던, 엄청난 가능성에 놀랐다. 아마 나와 비슷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지금 그런 분들의 대다수가 여기를 떠났다.

지금도 각자의 피드를 살펴보면 늘 같은 글이 반복된다. 나는 솔직히 관심이 없는데 스팀몬스터의 글을 몇 개씩이나 내려보고, 매일 만나는 그분들의 비슷비슷한 글들을 다시 보게 된다.

그렇다. 여기는 이미 식상한 곳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가 소비자를 위한 콘덴츠가 만들어지는 곳이라면, 스팀잇은 생산자들끼리의 생산 콘덴츠가 남발하는 곳이라고 비판할 수 있겠다.

유튜브는 경쟁을 통해 각자의 콘덴츠로, 노력한 만큼 혹은 노력이 부족하더라도 재능이 있는 만큼의 보상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스팀잇은 어떤가? 경쟁는 개뿔이고... 스파만 높다면 깨알 같은 두 문단의 글로도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낮은 스파와 뉴비들은 정성가득한 글을 쓰더라도 2.0의 스팀이라도 받기 어려운 곳이 되어버렸다.

예전에 사람들이 많을 때에는, 그래도 글이라도 제법 쓰시는 분들, 좋은 콘덴츠는 높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도 보기 힘들다.

스팀잇은 높은 스파와 함께, 지인 보팅이 가능해야 높은 보상이 있는 곳이다. 그렇다. 스팀잇은 철저히 보상의 불합리성이 정당화된 곳이다.

클래옵님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해결방안을 시도해보시는 분들이 있다. 기본소득도 그 중 하나가 되겠으나, 사람들은 기본소득만으로 모여들지 않는다. 기본소득의 제도에도 역시나 헛점이 뚜렸하다. 콘덴츠의 질에 대한 평가는 없다. 기본소득을 받을 수 있는 어느정도의 노력만 할 뿐, 경쟁을 위한 그 이상의 노력이 없다.

역시나 그럴 경우, 우리들끼리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 지금도 스팀잇에는 유명하신(?), 명성도 높으신(?) 분들이 글을 쓰더라도.. 댓글이 20개를 넘기가 힘들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외면받아 온 것이다.

긴 글이 필요하지 않은 곳, 짧은 글을 쓰더라도, 약간의 수고만 해도 되는 곳, 기본소득을 받을 정도로만 노력고 수고를 하면 되는 곳...

그럴 곳에서는 계속해서 비슷비슷한 글, 전혀 새롭지 않은 글, 전혀 창의적이지 않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는 곳으로 점점 더 모래 지옥으로 빠져들게 된다.


스팀잇에서 알짜 정보를 검색할 수 없다.

스팀잇은 베타 딱지를 달고,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여러가지 글들과 자료가 쌓여가지만...안타깝게도 무덤 속으로 조용히 들어가고 있다.

스팀잇에서는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찾을 수 없다. 검색을 해보신 분은 알겠으나, 무엇을 기준으로 하던지... 정보의 정확성을 높일 수가 없다.

글의 보상이 높으면, 좋은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 별로 그렇게 맛있던 음식점은 아니었으나... 높은 보상을 노린 스파 높은 고래가 작성한 음식점 포스팅은 아주 검색이 잘 되겠지.. 하지만... 이것도..

최신의 정보를 담거나... 최신의 정보를 검색할 순 없다.

빈수레가 요란하다.

스팀잇에 글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가끔 소란스러운 모습이다. 각종 게임과 도박게임, 토큰의 발행... 무엇이든 사람들에게 보상을 줄 것 같은 얘기가 돌아다닌다.. 그리고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겨난다.

그리고 시간이 가다보면..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빈수레" 였구나 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이벤트(?)들이... 끊임 없이 생겨나는 모습이다.

...

나도 스팀잇이 잘 됬으면 좋겠다. 하지만 스팀잇의 구조는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스팀을 팔아치우거나, 투자를 권유하는 모습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뭐? 불만 있으면 나가?

스팀잇은 정말 끼리끼리 모여서 만드는 플랫폼일까? 겨우 여기에서 끝나는 모습일까?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나의 안타까움이 틀린 예측이길 바래본다.


보상의 불합리한 구조가 정당화 된 곳, 여전히 정보를 검색할 수 없는 곳, 판매자와 생산자의 글들로만 넘치는 곳, 그런 커뮤니티가 스팀잇이다. 물론 이것은 비판적 시각에서만 바라본 스팀잇이다.

블록체인의 획기적인 플랫폼, 생활과 가까운 암호화폐가 실현되는 커뮤니티... 그런 기사보도가 넘치던 스팀잇의 명성은 어디로 가고... 작고 작은 어느 카페보다도 활동유저가 적어보는 곳이 되어버렸다.

리더가 없다는 것.
탈중앙화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증인인지... 스팀잇 재단인지...
어느 팀이든지.. 누구든지..

과연 스팀잇의 쇄락을 해결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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