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 한 곡 하실래요? (feat. 파리가수 레일라님)

스팀잇에서 음악과 파리의 일상,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공유해주시는 레일라(@laylador)님의 책을 고맙게도 선물로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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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프랑스. 왠지 설렘이 묻어나는 도시.


'인생 샹송 12곡과 그녀의 파리 이야기'라는 부제가 담긴 책 <파리가수>


샹송의 도시 파리에 머물면서 음악을 하고 가르치고 있다는 레일라님. 처음에는 이국적인 이름의 여성, 파리, 그리고 음악이라는 키워드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런 몇몇의 키워드들이 주는 선입견에 빠져들지는 마시길. 그간 스팀잇에 올라온 레일라님들의 글들을 읽다 보면 그녀는 정형화된 하나의 규범이나 틀로 묶을 수 없는, 생생하게 생동하며 발전하는, 그럼에도 더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멋진 하나의 주체자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프사의 여린 이미지와는 달리 그녀의 글에는 강인함과 뾰족함이 있다. 그 강인함에는 비굴함이 없고, 뾰족함에는 신념이 있다. 그래서 강인함에도 거부감이 안 들고, 뾰족함에도 아프지 않다. 먼 타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그런 와중에도 음악과 책으로 자신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해나가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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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라님의 책 표지.


이 책에는 인생 샹송 12곡과 해석, 그리고 그에 대한 레일라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샹송을 잘 모르는 나도 알고 있는 아주 유명한 샹송이나 가수도 있고, 내가 잘 모르는 곡들도 무척 많다.

아직 앞부분 조 다상의 이야기까지밖에 못 읽었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시간 날때마다 들춰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왠지 단시간 완독을 목표로 주르륵 읽어나가면 안 될 것 같다. 느긋한 오후에 차도 한잔 마시며, 책에 나온 샹송도 검색해가며, 조곤조곤 파리가수의 이야기를 음미하듯 읽어야 할 것 같다.


책을 낸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레일라님께 정말 수고하셨다고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

하루하루 더 발전하는 레일라님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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