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보팅으로 다른 코인을 삽니다. 문제입니까?

최근 일부 사람들이 "펀딩"이라는 행위 자체를 안좋게 생각한다는 글이 올라와서 생각해 봤습니다.
과연 어떤 점이 문제가 될 것인가.

일단 2가지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1. 스티밋 활동에서 개인의 "보팅"은 어떻게 쓰여져야 합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각자 셀프보팅은 어느 정도까지 허용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0번, 즉 절대 허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십니까?

  2. 글을 써서 번 스달 (혹은 요새는 스팀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합니까? 혹시 절대 출금해서 뭐 사먹거나 하면 안되고 무조건 각자 계정에 놔두거나 스파업으로만 사용해야합니까?

위 2가지 질문에 하나라도 "예"라고 대답하신 분이라면, 펀딩을 안좋게 보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둘 다 "아니오"라고 대답하신다면, 그럼 도대체 펀딩이 뭐가 문제죠?


펀딩 글에 보팅해서 다른 코인을 사는 행위는, 내 보팅파워를 이용하여 내 재산을 불리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전 펀딩 글에 보팅하는 걸 셀봇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 생각은 다르겠지만 많은 경우 하루에 한 번에서 세 번 정도까지는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한 두번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래서 하루에 한 번 풀봇으로 스텔라 루멘스(XLM) 구매하고 있습니다.

보팅을 통해 XLM을 구매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편하기 때문이죠. 제가 주로 거래하는 거래소에는 XLM이 없(었)습니다. 이거 하나 사자고 다른 거래소에 거래를 트는 게 귀찮았습니다. 더하여, XLM을 사기 위해 먼저 현금으로 비코나 이더리움같은 기축 코인을 산 후 다시 그걸 전송하여 XLM을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보팅 한 번으로 살 수 있으면 이게 얼마나 편한지를.

몇 달 전에도 스달을 출금하는 행위에 대하여 설왕설래 했던 걸 기억합니다.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제가 동의했던 의견은, 스달 출금하는 것이 나쁠 게 없다는 쪽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스티밋 광고 문구조차 "글써서 돈벌자" 아닙니까? 돈을 벌었으면 그걸로 고기라도 좀 사먹어야 돈 번게 티나잖아요. 이렇게 글 써서 소고기 사먹었다는 얘기가 많이 퍼져야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결국 스티밋의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고 했었죠. (제가 당시 누구의 글을 봤는 지는 기억 안나지만 여러분들도 기억 하실거라 믿습니다.) 펀딩은 소고기 먹는 대신 다른 코인에 투자하는 겁니다.

셀봇에 의한 어뷰징 얘기는 우리 kr 커뮤니티의 오래된 화두입니다. 그리고 항상 문제되는 건 결국 "과도함"이죠. 저는 이 문제에 대하여 스티밋 시스템이 어떻고 하는 얘기보다는, 너무 제 잇속을 챙기는 사람과는 친구하고 싶지 않다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로 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셀봇과 펀딩은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보팅파워의 반 이상 (혹은 30% 이상)을 펀딩에 쏟아붓고 있다면, 전 이런 사람과는 친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본성까지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정성들여 쓴 글에 대한 셀봇, 그리고 하루 한 두번의 펀딩. 이 정도는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제 보팅파워를 이용하여 다른 코인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문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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