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주워온 자식

안녕하세요! @kingsea입니다. 오늘은 혈액형에 얽힌 유전에 대해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천하제일 연재대회 7번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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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남편과 아내 모두 O형이였는데 아들이 A형으로 판명되자 남편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습니다. 지속적인 다툼과 폭언에 아내는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두 자녀를 살해한 뒤 자신도 그 뒤를 따라간겁니다.

그런데 사실 남편의 혈액형은 A형이였던 것입니다. 혈액형 오진과 이를 너무 신뢰하고 있었던 것이 화를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오진이 아닌데도 상식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있습니다. 동아일보의 기사에서는 이상한 혈액형 결과로 고통을 받은 한 부부가 소개됩니다.

병원에서 아기가 바뀐지 알았지만, 유전자 검사를 했을 때 친자판명이 난 것입니다.

왜 그럼 이런 현상이 일어난 걸까요?

[ABO식 혈액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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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식 혈액형은 A, B 응집원의 유무에 따라 A형 B형AB형 O형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A응집원은 α 응집소와 결합해서 응집이 되고 B응집원은 β 응집소와 결합해서 응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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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집원은 당단백질로 되어있는데요. Fucose가 결합한 후 그 뒤 A응집원 혹은 B응집원이 결합합니다.


[cis-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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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집원이 결정될 때 보통 마지막 당에 Gal 또는 GalNAC 하나만 결합합니다. 그런데 cis-AB는 두 개 모두가 결합해서 마치 AB형인 양 나타납니다.

그래서 만약 O형인 아내와 AB형인 남편 사이에서 O형이 나오더라도 이론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란 거죠.


[Bombay 혈액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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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검사를 할 때 A응집원과 B응집원이 응집소에 의해 인식이 되려면 Fucose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Bombay 혈액형에서는 Fucose를 만드는 효소가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AB형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Fucose 유전자가 이상하면 O형 판정이 나는 겁니다.

그래서 AB형 아내와 AB형 남편 사이에서 O형 아이가 나와도 가능한 이야기란 겁니다.


[결론]

만약 혈액형 결과가 이상하더라도 예외가 있기 때문에 과신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여러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죠. 비단 혈액형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검사결과나 판단의 근거를 들 때도 믿는 그대로가 항상 올바른 것이 아님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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