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Cat No life : #19. "루이"와 "키키"의 첫 만남


여러분 ! 우리 루이가 무사히 퇴원을 하고 이제 집에 왔습니다. 

이제 꽤 고양이 답죠? 눈이 촛점이 잘 안맞았었는데 이제 촛점도 예전보다 잘 맞아요.

눈꼽이랑 콧물도 많이 좋아지고 무엇보다도 어찌나 잘먹는지 ㅎㅎㅎ 밥 들고오는 소리가 나면 앵앵앵 소리를 내고 와서 먹습니다. 이제 변도 맛동산 모양으로 하루에 한번씩 잘 누고 약도 엄청 잘 먹습니다. ^^ 가루약 물약 상관없이 닥치는대로 먹습니다. 

배가 빵빵해져서 수달 같습니다. ㅎㅎ

루이를 몰래 방에 숨겨뒀는데 저희 키키가 눈치 백단이라 뭔가 눈치를 채고서는 계속 문을 두드립니다. 열어달라고,,, 루이 울음 소리가 날때마다 엄청 흥분한 듯 문을 두드려서 이러다간 문이 부서질것 같은 기분도 들 정도였습니다.

키키가 더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서 도저히 안될것 같아 급하게 다이소에서 철망을 사서 루이용 철장을 만들어서 키키에게 보여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집에 온지 한시간 만입니다. ^^

엄청 고민했습니다. 다들 둘째 냥이 들이실 때 첫째가 하악질을 너무 한다고 해서 일단 전 일주일 정도는 방에서 따로 키우다가 서로 냄새도 익히다가 천천히 만나게 할 생각이었는데 완전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 엄청 걱정하면서 철망을 사서 급하게 만들었습니다.

드디어...키키와 루이가 서로 만나게되었습니다.

둥둥둥둥 짜잔!!!

웬일인가요? 키키의 반응이 예상외입니다. 

키키는 털도 세우지도 않고 하악질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뚤어져라 쳐다보기만 합니다. 거의 10분정도를 저 철망을 돌아가며 앞도 보고, 옆도 보고, 뒤도 봅니다. 

그러더니 저를 보고서는 눈인사를 합니다. ^^ 웬지 저한테 고맙다는 표현인것 같은데 동생 고양이를 데려와줘서 고맙다인지 아니면 이런 장난감을 구해줘서 고맙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한 시간 정도 지나니 슬슬 손을 철망사이에 넣어서 만져보려합니다. 

손을 발발 떨며 겨우 철장에 넣어서 발을 만지려다 루이가 손을 쳐내면 키키는 놀라서 뒤로 자빠집니다. ㅎㅎ

그래도 손도 만져보고 머리도 만져보고 그러고 있습니다.

아예 이렇게 철장위에 올라가서 앉아있네요 (내 이미 이럴줄 알고 지붕을 두겹으로 튼튼하게 만들었답니다.)

다행히도 키키는 루이가 싫지 않은것 같습니다. 틈만나면 저한테 눈윙크를 하는 거 보면 고맙긴 한것 같은데 아직은 정확히는 의도는 모르겠네요 ^^

루이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지 모른다고 아무것도 모릅니다. ㅎㅎ 키키 손을 귀찮다고 자꾸 쳐냅니다. 콩알만한게 키키에게 대들고 있어요.

키키는 밤새 이렇게 뜬눈으로 건너편 의자에 앉아서 루이를 쳐다보며 밤을 꼴딱 샜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키키는 넘 피곤했는지 꾸벅 꾸벅 졸기까지 하더군요 ㅎㅎㅎ

루이와 키키, 이 둘의 첫 만남은 굉장히 성공적인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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