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찹쌀이는 올해 네살이 되었는데, 아직까지 미용실에서 머리자르는 걸 성공한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딴딴이는 비교적 꾹 잘참고 자르는 편인데, 찹쌀이는 늘 울고불고 극구 거부하는 바람에 매번 실패!!!!
게다가 아빠가 물려준 천연 곱슬머리를 가지고 태어난 덕분에....매번 머리 정리해주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었어요~ 자는동안 몰래 엄마표로 다듬어 주기도 하고.. 티비 틀어주고 시선고정한 뒤에 몰래 잘라도 보고.. 했지만 곱슬머리를 다듬는 일은 정말 만만치 않더라구요!
조금만 뛰어놀고 나면 어느새 이렇게 산발로...
그런데 다음 주말에는 시댁에 늦은 설 인사도 드리러 가야하고 세례식까지 잡혀 있는데다, 담달부터 어린이집까지 갈 예정이라 이번 기회에 꼭!!!! 한번 다듬어 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근처 어린이 전용미용실을 검색해서 큰맘 먹고 다녀왔어요!
미용실인지 키즈까페인지 헷갈리는 외관... 입구에 들어가니 의자대신 자동차 좌석이 보이네요^^ 와아 엄마!! 우리 자동차 타러 온 거에요?
찹쌀이는 평소 좋아하는 빨강색 자동차를 골라 앉습니다. 거울에서는 애정해 마지않는 뽀로로가 나오고 있네요~ 시선 고정에 성공! 이제 조심조심 머리를 자르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찹쌀이가 얌전히 뽀로로를 보고있어요(이게 왠일~)
원장님이 뒷부분에 층진 머리를 일자로 귀엽게 잘라보자고 하십니다.. 얼빵이처럼 보이면 안되는데요ㅠㅠ... 걱정도 되지만 원장님을 한번 믿고 맡겨보기로~
싹둑싹둑 잘려나가는 머리카락들...
찹쌀이는 울음한번 없이 즐겁게 30분을 잘 견뎠습니다!
짠! 드디어
헤어컷 성공! 괜찮은가요?
문득 사랑이가 떠오르는...(역시 요맘때 엄마들에게 최고 인기 머리였던건가..)
깔끔해진거 하나는 마음에 드네요!
찹쌀이도 확 바뀐 머리가 마음에 드는지 미용실 한켠에 있는 놀이공간에서 즐겁게 실로폰을 뚱땅뚱땅~ 엄마 저도 마음에 들어요!
이렇게 찹쌀이는 떡국먹고 네살이 되고나서, 첫 헤어컷에 성공했답니다^^ 이렇게 무난하게 미용실을 경험했으니앞으로는 부담없이 미용실에 데려갈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