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에 대한

'저 남자랑 사는 여자는 참 피곤하겠다...'

나의 첫인상에 대해 물었을 때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 했었다.

첫 만남에서는 한정된 정보로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
때마침 최근에 매우 안 좋은 일이 있던가 하는 것은 고려될 여지가 없다.
또는 농담으로 던진 말이 첫인상에서는 진심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이 첫인상은 생각보다 정확하지 않음에도 그 중요 도는 매우 높게 평가된다.
그중에서 이 첫인상을 필요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때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면접이나 소개팅 같은 것이다.
그 시간에 어느 정도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는 주장에는 반박할 수 없지만
내 경우에 사람을 오래 알다 보면 그 첫인상을 뒤집을 정도의
반전이 기다리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얼마 전 팀 면접을 봤을 때 면접 관으로 들어온 세 사람 중
한 사람의 표정이 너무 나도 좋지 않았다.
난 속으로
'내가 이 면접에서 떨어지면 100% 저 사람이 날 반대한 것일 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함께 일을 하며 알게 된 것이 첫인상과 다르게
오히려 그 사람이 날 맘에 들어 했으며
나의 적응을 위해 가장 신경을 써주고
업무 결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음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사람을 알아가는 것에는 또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
요즘 방송되는 연애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첫인상의 호감도와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달라지는
호감도가 달라서 재미를 주기도 한다.

'저 남자랑 사는 여자는 참 피곤하겠다...'
라고 생각했던 여자는 지금 나와 살고 있다.
가끔
"내가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 오빠랑 결혼 한 거야"
라고 말해 주는 것으로 봐서는
내가 그렇게 피곤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진심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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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활짝 피었을 때 함께 걷고 싶다고 보냈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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