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끔 아이들이 무섭다

나 예쁜 귀 토끼 솜사탕 갖고 싶어

쇼핑몰을 둘러볼 때 딸아이가 보고만 것은
솜사탕을 토끼 모양으로 예쁘게 꾸며 파는
조그만 가판대였다.

예쁜 귀를 가진 토끼 모양의 솜사탕을
작은 손으로 꼭 쥐고 환하게 웃는
딸아이의 모습은 상상하는 것보다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어서
주저함 없이 그 많은 부모들의 무리 속으로
성큼 합류하게 되었다.

숙련된 솜사탕 아저씨였지만 얼굴을 만들고
귀와 눈 코 입을 따로 붙이는 작업은
먼저 온 손님들의 대기 시간까지 합쳐져
10분이 훌쩍 넘어섰다.

드디어 이름이 호명되고
예쁜 귀 토끼 솜사탕을 손에 쥔 딸은
귀부터 뜯어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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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아이들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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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네 타다가 바람에 머리 뒤집어진 우리 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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