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막심 므르비차

긴 연휴에 맞춰서 오랜만에 집에 있는 피아노를 손봤다.
피아노를 오래 배우긴 했지만 한동안 집을 오래 떠나 있어서 다른 가족들에게는 피아노가 부피 큰 장식품에 불과했었고 최근에 내가 집으로 돌아가 살면서도 각종 시간 핑계를 대며 컴퓨터 앞에는 앉아도 피아노 앞에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바로 최근의 이사, 즉 작년에 살던 예전 집에서는 거실에 피아노를 뒀고 소음 문제가 있어서 거의 피아노를 치지 못했었고, 이사와서는 피아노를 방으로 옮겼지만 바쁘다는 핑계 하에 장롱과 같은 장식품 역할을 하고 있던 피아노...

피아노 악보 책과 파일집은 박스 질로 이미 창고에 박혀둔지 오래, 갑자기 오랜만에 피아노가 치고 싶어졌고 즉흥적으로 피아노 앞에 앉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나는 곡이 없었다. 그래서 창고(?)에 가서 피아노 악보집을 찾았고 제일 밑의 박스에서 쇼팽과 리스트 악보책과 뉴에이지 곡이 들어있는 악보파일을 찾아 꺼냈다.

악보파일 첫장을 넘기자, 맥심의 크로아틴 랩소디와 exodus 가 있었다. 한때 내가 좋아했던 곡으로 연습하겠다고 프린트 해 놓은 곡이다.

일단 한번 들어보자

막심 므르비차

[크로아틴 랩소디]

[exodus]

나는 맥심의 다른 곡들 중에서도 이 두 곡을 가장 좋아한다. 특히 두번째 곡 exodus, 대탈출을 좋아한다.

막심은 크로아티아 태생으로 이 엑소더스 곡은 유고내전 당시의 대탈출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막심 므라비차-나무위키는 1975년생으로 유고내전 당시 피아노를 배웠고, 내전이 끝난 것은1993년, 19세에 자그레브 국제 콩쿨에서 우승하여 크로아티아의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었고 후에 루빈슈타인, 퐁트와즈 콩쿨을 우승하여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다. 점차 클래식 곡 외의 뉴에이지 곡들을 작곡 연주하기 시작했고 2004년 부터 한국에 내한공연을 하였으며, 내한 공연이 잦은 편이다.

엑소더스 곡의 뮤직비디오 버전

사실 막심의 유명세를 타게 된 계기가 바로 왕벌의 비행 곡이다.

이건 오리지널 곡인데 막심 편곡버전으로 처음 유명세를 탔고 나도 이 곡으로 막심을 알게 되었다. 그 후 그의 삶을 알게 되고 나서부터 그의 음악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됬다.

막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축하연주를 하였을 정도로 아시아 권에서 인기가 많다.

관심있는 분은 막심의 웹사이트로 ㄱㄱ~
http://www.maksim.co.uk/

오랜만에 피아노를 장기간 쳐서인지 ㅋㅋㅋ 엄지손가락에 물집이 생겨버렸다. ㅋㅋㅋ 이런 함정은 막심 곡을 소개해놓고 정작 막심 곡은 한곡도 연습을 안했다는거....;;
연휴가 끝나면 이런 음악 연습과 독서, 스팀잇 잡담 글을 쓸 여유가 있으려나

이제 연휴도 반이 지나갔고, 나머지 반이 남았다.
남은시간이 어떻게 보면 많고 또 어떻게 보면 짧은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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