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게 성찰은 무엇일까요?

어제 사천 바다에 왔습니다. 강릉의 사천입니다. 모처럼 다섯 식구의 나들이였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던 중 뜬금 없기는 했지만 몇 가지 규칙을 정하고 서로 얘기를 나눴습니다.

규칙은 이랬습니다.

  1. 다른 사람의 말을 끊지 않기
  2. 자기 얘기는 3분을 넘기지 않기
  3. 누구도 지적하거나 비난하지 않기
  4. 자기 얘기로만 한정하기
  5. 한 시간동안 하고 전부 잊기

결과는 놀라왔습니다. 눈물 바람이었습니다. 많이들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헌데 더 놀라웠던 것은 세 아이들이 괴롭고 힘들 때 자신이 겪고 있는 것들을 글로 쓰고 있었다는 것이었고 또 그것을 통해 내면을 보다 있는 그대로 보고, 감정의 거의 마지막까지 가서는 그 감정을 인정하고 그것들이 스러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요즘 경험하는 감정의 양육이었습니다.

막연히 믿고는 있었지만 많이들 컸더군요. 대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구석 짠하긴 하더군요. 아버지인 제게도 다 드러낼 순 없었나 봅니다. 그렇겠지요. 어떻게 모두를 드러내보일 수 있었겠어요. 결국 스스로 살아내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럴 때 나눌 수 있는 것이 생기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결국 성장에겐 성찰이 자양분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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