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풋살에 빠진 꼬드롱 @ccodron 입니다.
요즘 제가 여기저기 운동 밋업에 나가고 있는데요.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데 친구들이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서 늘 쓸쓸했거든요 ㅋㅋㅋ 근데 스팀잇 사람들과 이런저런 운동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운동이 좋아요
처음 자전거 밋업부터 등산, 클라이밍, 그리고 최근 있었던 풋살까지 너무 신납니다. 요즘 바빠지는 바람에 클라이밍 다녀 온 이야기는 하지 못했었네요.
8월 말, 고참님 외 9명의 스티미언과 함께 클라이밍을 했었어요. 클라이밍은 중학교때 학교에 설치된 암장에서 처음 접했었는데요. (체육 시험도 클라이밍으로 봤었어요!) 그 당시 정말 재밌게 했던 운동이라 다시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되서 너무 좋았어요. 클라이밍을 좀 하셨다는(?) 잔바람님을 일일 강사로 해서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해 배웠는데요. 덩치가 있는 고참님부터 여리여리한 지민캉님까지 정말 다들 너무 잘 하셔서 놀랐어요!!!
풋살은 처음이에요
지난 토요일, 목동의 로꼬 풋살장에서 스팀잇 아재들과 함께 풋살을 했습니다! 모집 당시 과연 내가 껴도 될까 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축구 같은건 한 번도 안해 본 데다가 전부 남자멤버들 뿐이니...
어릴 때부터 축구나 족구 같은 게임을 해보고 싶었는데 잘 안껴주더라구요 ㅋㅋㅋㅋ이번에도 안 껴주면 응원이라도 하지 뭐. 그렇게 하고 싶다고 무작정 눈치 없이 껴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누군가는 불편해 할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그렇게 설레는 마음 한가득 담아 토요일 아침 눈을 떴습니다. 친오빠의 축구복을 몰래 훔쳐 입고 풋살장에 가보니 많은 분들이 벌써 도착해서 게임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이미 안면이 있는 분들이 있어서 인사를 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깰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막상 게임 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내가 낄 자리가 아닌가 하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아.. 오늘 그냥 구경만 하다 가야겠다.
인원들이 다 모이고 나니 기분이 너무 이상했어요. 신경 안쓰는 척 했지만 괜히 왔나보다를 몇번이나 되뇌었는지 몰라요 ㅋㅋㅋㅋ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팀을 정할때 파치아모 @epitt925 님이 저를 지목해주셔서 깍두기로 끼게 되었어요! 왔는데 골 한번 넣고 가야지 않겠냐며 챙겨주셔서 감동이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했어요 ㅋㅋㅋ (울뻔)
그렇게 파치님 덕분에 생전 처음 풋살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보고 있을 때는 뭐가 그렇게 힘들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갔었어요. 구장도 매우 작고, 딱히 빠르게 뛰는 것 같지도 않은데..?
네.. 제가 잘못 생각 했어요 ㅋㅋㅋㅋ 막상 안에서 경기해보니 굉장히 치열합니다. 느리게 보였던 공들도 왜 그렇게 빠르던지...! 생각은 이미 골을 몇번이나 넣었는데 몸이 안따라주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체력 저질이라며 비웃었던 분들께 크게 사과드립니다 ㅋㅋㅋㅋ
풋살 하기전에 동영상으로 기본 기술들을 가르쳐주는 영상을 잠깐 봤었어요. 제가 봤던게 헛다리(맞나?)를 가르쳐 주는 거였는데 그걸 보고 웃기다고 생각했어요. 왜 어릴 때 학교에서 축구하는 남자애들을 보면 꼭 기술 연습하고 그러잖아요. 축구 선수도 아닌데 그게 다 무슨소용이냐며 허세부린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막상 게임할 때 그렇게 하는 걸 보니까 너무 멋있더라구요! 공을 컨트롤 하는 것도, 사람들 제치고 골을 넣는 것도 바로 옆에서 보니 다 새롭게 보였어요.
함께해요 풋살
결론은 꼬드롱이 풋살의 매력에 폭 빠졌다는 겁니다. 더불어 축구도 함께 관심이 생겼어요. 원래 쫄깃한거 싫어해서 축구 경기 안보는데 올해 월드컵부터 챙겨봤더니 너무 재밌습니다!!! 왜 이제서야 안걸까요 ㅋㅋㅋㅋ 앞으로 풋살은 2주에 한번씩 계속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함께해요!!!주로 아침에 해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 할 수 있답니다 ㅋㅋㅋ
PS.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제가 다 마크할겁니다. 긴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