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 너무 아파서 숨 쉬기가 불편한 느낌 알아?
오늘 종일 한숨 쉬는 것처럼 몰아쉬고 있어
괴롭다...ㅠㅠ
그리고 내가 요즘 매일 외출하잖아
아이들이 손을 안 잡으려 하니까 반드시 윰차가 필요하거든...
근데 글쎄 남편이 유모차를 트렁크에 싣고 출근한 거야
난 그걸 언제 알았냐면
아이들 준비 다 시키고 막 나서려던 참이었어
그 상황에서 아이들한테
"미안, 아빠가 유모차를 싣고 가버렸네! 외출 취소, 호호호"
하면 과연 받아들여질까?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소리지
난 몇 초간 뇌를 굴렸어
어쩌지 어쩌지
티비로 유인할까?
먹을 걸로 유인할까?
그러다 맘을 굳혔어
까짓거 손잡고 나가보지 뭐 하고 말야
나의 지옥은 시작된 거야
어른 혼자 걸음으로 20분 정도면 될 거리를
무려 1시간 30분 걸려 산책했어
코가 가려워도 남는 손이 없으니 못 긁고
머리카락이 걸리적거리는데 치울 수도 없었어
오늘따라 차는 왜 이렇게 많이 다니는지..
정말 울고 싶었어
당분간 절대 손잡고 나갈 일은 없을 거야
떠올리니 진짜로 눈물 고임..
이거 눈물 셀카라도 올려야 하나
와 오늘은 진짜 고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