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rning Letter 」
| from Jeju 07142018 |
01. 7월 14일
안녕, 형들? 아론이야.
아침부터 엄청 덥구나. 뜨겁고 뜨거운 제주의 여름이 시작됐다. 자면서 얼굴에 기름끼는 게 느껴지네. 그래도 난 여름이 좋아. 체온이 쉽게 떨어지는 체질이라 겨울엔 몸 상태가 영 메롱해지거든. 추운 날씨에 적응이 잘 안되는 편이랄까? 제주로 이주할 땐 막연하게 체질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왔는데 역시 좀 덜 춥긴 해도 여기도 추운 건 마찬가지더라고. 그래도 난 제주와 잘 맞나봐. 확실히 서울 살 때보다 몸 상태가 좋아졌거든. 어디 아프거나 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건강이 다 좋아졌어. 갈수록 서울로 돌아가기가 힘들어지는가? 그냥 여기 정착할까? 사진에 보이는 방향으로 계속 날아가면 육지인데... :)
제주스타트업 협회에서 알게 된 농산물 직거래업체 zikfarm의 김영천 대표가 직접 집으로 배달해준 애기 수박이야. 청년 창업자로 열심히 고민하며 발로 뛰는 훌륭한 젊은이인데 이번에 손바닥보다 약간 큰 이 수박을 땄다길래 만원에 네개 샀지. 나처럼 혼자 사는 사람은 수박을 먹기가 힘들거든. 한통 사면 너무 크고, 냉장고에 들어가지도 않고, 가성비가 떨어지는데 이게 딱이지. 절반으로 갈라서 숟가락으로 파 먹으면 아주 좋아. 미니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도 멋지게 나왔네.
- 얘는 오늘 아침에 배송준비 들어갔대
- 18호 ~ 22호까지 한꺼번에 올듯
- 그래서 월요일엔 드로리안이야
- 알투의 팬들은
- 조금만 더 기다려줘
- 화요일이나 수요일에라도
- 특별 편성할게
- 18호 ~ 22호까지 한꺼번에 올듯
- 그래서 월요일엔 드로리안이야
- 알투의 팬들은
- 조금만 더 기다려줘
- 화요일이나 수요일에라도
- 특별 편성할게
차가운 음식 너무 먹으면
장의 미세 구멍이 커져서
혈액에 들어가지 말아야 할 것도
흘러들어간대
그러니까 더워도 찬 음식은 적당히!
해피 스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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