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IA - 추억속의 게임 이야기

남들이 모두 파이널판타지 7 (이하 FF7) 의 발표에 열광할 무렵, 당시 세가에서 발매된 새턴을 구매했던 저는 '그란디아' 라는 게임의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소개드렸던 '젤리아드를' 만든 '게임아츠' 라는 제작사에서 새턴진영의 부흥 (크흡..) 을 위해 FF7의 대항마로 야심차게 발표했던 일본식 정통 RPG 였죠.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오프닝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지브리' 사의 '천공의섬 라퓨타'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의 밝은 RPG로써, 주인공 저스틴의 성장 드라마와 맞물린 적절한 스토리 나래이션이 정말 정말 마음에 쏙 들어오는 게임이였습니다.

집떠나기전 엄마와의 마지막 식사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스템중 하나인 '디너타임'은 그란디아의 많은 특징중에서도 스토리 진행방식을 가장 잘 살려주는 시스템 중 하나였죠. 말그대로 게임 중간중간 저녁 테이블에 여러 인물들이 옹기종기 앉아 자연스럽게 전해주는 시나리오 진행방식은 아직까지도 많이 기억이 남습니다.

저녁 테이블에 차려진 음식들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즐기는 등장인물들을 지켜보고 있다 보면, 인물 하나하나의 개성과 사연이 마음 속으로 들어오면서 자연스레 애착심으로 변해, 어느사이 그들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정말 재미있었던 전투 시스템

그란디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다른 요소중에 하나는, 실시간과 턴제를 절묘하게 조합한 전투 시스템이 있죠. 기본적인 실시간 베이스로 돌아가는 전투에 자신의 턴이 돌아와 명령을 내릴때만 멈춰주는 (흡사 발더스 게이트 같은 방식의) 방식을 병행했는데, 이게 밸런스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짐으로써 역대급 (개인적으로) 재미를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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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좋아했던 새턴용 1편 (고이고이 소장중)

발매전 정보가 공개될때 마다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FF7 과 계속 비교되며,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었지만 거듭되는 발매연기와 먼저 나와버린 FF7의 파급력에 밀려 , 정작 발매되었을때는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비해 여러모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습니다. 뒤이어 드림캐스트로 나온 2편은 적은 볼륨과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게임성 때문에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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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 재밌게 즐겼습니다.. 애정으로 ..

이후 3편 익스트림 등의 이름을 달고 계속적으로 발매가 되어 시리즈는 계속 이어지고 있죠. 하지만 저에게는 1편이 최고!!!!

포스팅 하면서 패키지를 꺼내 찍다 보니, 그때의 생각이 다시 떠올라 창고에 박힌 새턴을 주섬주섬 꺼내 보고 있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에뮬레이터로 실행하는것보다 그시절 그 기기로 실행했을때가 훠어어얼씬 재미있는 이유는 뭘까요? 추억보정때문에 그런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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