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스티미언:Tasty Road][배남男]#9. 추억의 맛'고고 대패삼겹'

배남남.jpg

안녕하세요 ^^ 배워서 남주는 남자 배남남..입니다 ^^

오늘도 맛집 한곳을 추천해보고자 하고 포스팅 합니다 ^^

지금으로 부터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각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패 삼겹살' 집이 꽤나 번성했었습니다. 가벼운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과, 고기에 대한 열망이 수요와 공급의 관계를 충족했던 것이죠...그당시엔 종잇장 같이 얇게 썬 삼겹살을 1인분에 3천원 정도에 팔아서, 대다수 주머니가 가벼웠던 대학생들에게는 인기있던 메뉴였습니다. (물론 구워놓으면 한줌밖에 안되는 슬픈 현실을 맞딱뜨려야 했지만요..)

그러나 어느날인가부터 슬슬 자취를 감추어 가더니, 이젠 대부분 두툼하고 육즙 가득한 삼겹살집만 남았고...안주에 고기라도 먹을라 치면 지갑을 만지작 거려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저의 술친구와 '뭐에 한잔 마셔볼까' 하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강남역 부근을 배회하던 중, 아직도 대패 삼겹살 집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IMG_1802.JPG

[위풍 당당한 대패삼겹! 1인분에 무려 4,500원!! 아름답다!]

느낌표가 꽤 여러개죠? ㅎㅎㅎ;; 제 친구나 저나 기혼자이기 떄문에...항상 주머니는 가볍고...술은 애정애정 하기에...이렇게나 합리적인(!) 가격의 술집을 발견하면 그 기쁨과 만족감을 감추지 못하곤 한답니다 ^^

IMG_1803.JPG

[매우 합리적인 가격의 메뉴판 입니다 ^^ ]

IMG_1804.JPG

[벽면에 붙은 아기자기한 메뉴입니다 ^^ ]

위 사진에 '남보단 자신, 미래보단 현재'라는 글귀가 꽤나 맘에 들었습니다... 요즘 제 심정이 반영되어서 일까요.

각설하고,
저와 제 친구는 목표의식이 아주 강한(?) 타입이기에, 앉기가 무섭게 주문을 했습니다. 일단 기본으로 대패 3인분과 아이유 두병을 시켰죠.

IMG_1806.JPG

[대패 삼겹살이지만, 과거의 그런 얇음은 아닙니다. 적당한 두께감 ]

제 술친구인 속칭 '주부친구'는 어마어마한 거구의 험상궃은 남자임에도, 직업이 '주부'입니다. 부인을 내조하며 아들 둘을 잘 양육하고, 집안일의 신급의 경지에 오른 친구죠. 오늘도 어김없이 고기가 나오자 마자 두팔을 걷어 붙이고 고기를 굽기 시작합니다.. 자기만의 스타일로요 ㅎㅎ

IMG_1809.JPG

[남자 둘이 먹는데도 고기를 이쁘게 굽습니다..생긴거랑 성격은 별개인가요..ㅋ ]

밑반찬은 명이나물을 비롯한 몇가지 절임류가 나오고, 생마늘과 풋고추가 나옵니다.(더 필요한 양념이나 다진마늘은 부탁하면 흔쾌히 주십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부어라 마셔라를 하다 보면 어느새

IMG_1811.JPG

[치열했던 먹부림의 끝... ]

늘 그렇듯, 좋은 친구와 맛있는 안주와의 술자리의 끝은 늘 아쉽습니다. 그러나 다음 만남을 위해서는 적절한 절제가 필요하겠죠. 또 다음 만남을 기대하며 아쉬운 먹부림은 막을 내립니다.

IMG_1813.JPG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

저는 술을 좋아한다기 보다는...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진짜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새롭게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지만, 이미 있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잘 유지 하면서, 하나 하나 맛집을 찾아내는 것이 지루한 삶의 한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에 더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집을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상호 : 고고 대패삼겹
주소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3길 42 강남역리가스퀘어 105호
전화 : 070-4101-2565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