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더운 날씨지만 가끔씩은 속을 확 풀수있는 뜨거운 국물이 생각날때가 있어요. 제가 사는 지역에 있는 한 일본식당엔 맛있는 우동이 있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떄면 찾아가곤 하는데 오늘은 우동때문에 그곳까지 가기가 귀찮네요. 대신 집에있는 재료로 제 나름의 우동을 만들어 보려구요.
우동의 핵심은 시원한 국물의 단맛/짠맛의 매력이예요. 마침 한인슈퍼에서 산 우동 국물 간장 소스가 있어 이걸 이용해 만들어 볼께요.
우선 기본적인 육수는 무로 내줍니다. 무가 귀한 영국에선 무를 사다가 신선할때 쓸만큼 쓰고 남은건 작게 잘라 냉동실에 얼려 국물 요리할때 육수내기용을 쓰고 있어요. 한번 얼린 무는 해동하면 질겨지기 때문에 5분정도 팔팔 끓으면 무는 건져주세요.
여기에 멸치가루를 넣어 육수 맛을 더해 줍니다.
한동엔 영국의 한인마트에 어묵이 들어오질 않았는데 얼마전에 가보니 요 반가운게 있지 뭐예요. 귀한 어묵은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넣어줍니다.
한인마트 직원분 께서 우동 국물에 이걸 넣으면 된다고 말씀하셔서 샀는데 사실 제입맛에는 조금 밍밍하더라구요.
그래도 향이 좋으니 저는 5-6큰술을 넣어 줬어요. 여기에 진간장 2큰술, 다진마늘, 고추 1개도 추가로 넣어 줍니다.
저희 남편이 좋아하는 유부도 넣어주구요
유부에 있는 야채 프레이크도 넣어주면 보기도 좋답니다.
야채는 베이비 콘과
mangetout 이라고 하는 콩껍질 채소를 넣어줍니다. 아삭하게 식감이 좋아요.
팽이 버섯도 올려주면 맛있겠죠?
어느정도 완성이 돼면 마지막으로 새우를 넣어 줍니다.
우동면, 쌀국수면. 취향대로 조리해 곁들여주면 완성입니다.
저는 쌀국수면을 넣어 먹었는데요.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맛도 좋지만 다양한 건더기를 내맘대로 푸짐하게 건져먹을수 있어서 더 좋은것 같아요. 오동통한 새우와 어묵도 너무 맛있고 아삭한 야채의 식감이 심심하지않아 먹는 재미도 더해준답니다. 확실히 고추를 넣어서 인지 깔끔한 맛이 있어요. 집에 있는 좋은 재료를 넣어 조금더 건강하게 먹을수 있는것 같아요 ^^ 오늘도 맛있는 한끼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