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 꼭 한번씩 생각나는 음식이 있어요. 저한텐 크림 파스타가 그래요. 진한 크림에 충분히 젖고 고소하고 짭자름한 베이컨의 맛이 가득한 요 크림 파스타는 먹을때마다 만족스러워요. 고급스럽게 차린 레스토랑의 까르보나라도 좋지만 오늘은 조금 러스틱하고 푸짐하게 만들어 먹고싶었네요.
제가 오늘 쓴 파스타는 말리지 않은 생파스타예요. 영국의 슈퍼에 가면 흔하고 싸게 구입할수 있어서 가끔씩 건 스파게티 대신으로 많이 사먹어요. 저는 얇은면 보다는 이렇게 넓적한 파스타가 소스도 간도 잘 베이는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생 파스타는 건 파스타 보다 삶는시간이 짭아서 3-4분이면 완성이예요.
영국에서 가장 쉽게 구할수 있는 베이컨이예요. 이미 자른걸 사면 쉽지만 오늘은 제식대로 가위로 대충 잘라 넣어야겠어요. 저는 총 300그램을 넣었습니다.
한입작은 크기로 자른 베이컨을 오일을 두르지 않은 팬에 넣어 볶아주세요. 워낙 베이컨에서 기름이 많이 나오니 않넣으셔도 되요. 여기에 마늘과 허브를 같이 넣어 볶아주시면 향긋함이 두배랍니다.
끓는 물에 면을 넣고 3분만 끓여주세요. 나중에 소스에 같이 끓여야 하니 너무 오래 끓이면 부서지기 쉽거든요.
크림 파스타에 가장 주 재료인 크림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수있는 크림을 사다 쓰시면 되요. 저는 300그램을 넣었어요.
볼에 크림 300그램, 우유 200그램, 후추, 다진마늘, 계란 1개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조금 매콤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청량고추 1개를 넣어주세요.
계란이 잘풀어지도록 저어주세요. 여기에 치즈를 넣으시면 풍미가 더해져요.
팬에 올려놓은 베이컨이 다 익으면 이제 나머지 요리가 빠르게 진행될거예요.
여기에 좀전에 만들어 놓은 크림소스를 부어주세요. 그리고 불은 약불로 유지해주시구요.
베이컨과 소스가 잘 섞이도록 저어주세요. 이때쯤이면 파스타도 익었을꺼니 채에 받혀 물기를 빼주신후에
소스에 면을 넣어주세요. 이 요리의 원리는 소스에 넣었던 계란이 열을 받고 익으면서 소스전체를 되직하게 하는 역할을 해줘요.
면을 소스에 넣는 순간부터 바쁘게 주걱으로 면을 뒤집어 줘야해요. 안그러면 바닥에 눌기도하고 소스가 골고루 베이지 않거든요.
이상태로 계속 2분정도 저어주시면 소스가 걸죽해지고 면이 약간 퍼지는게 보일거예요. 그럼 마지막으로 소금, 허브, 후추로 간을 해주시면 완성이예요.
저는 냄비채 상에 내어 먹고싶은만큼 덜어먹었어요. 이렇게 봐도 참 맛있어 보이죠?
수북하게 쌓인 크림 파스타를 보면 제마음도 만족스러워요. 향긋한 크림 그리고 마늘향이 솔솔 나네요.
진한 크림맛은 고소하고 입전체를 촉촉하게 다독여 줘요. 여기에 짭조롬한 베이컨의 씹는맛 그리고 마늘의 향이 느끼함도 잡아주구요. 이맛은 어떻게 해도 다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 지친 여름날, 추운 겨울날, 쓸쓸한 가을날 언제 먹어도 맛있는 크림 파스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