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케케...
집 근처의 빵집이 새로 오픈해서 행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신랑 퇴근길에 혹시 빵이 먹고 싶으면 빵집 오픈행사해서 선물도 주니 좀 사오라고 말했죠.
역시는 역시.
신랑 혼자 뭘 사라고 보내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적당히 먹을 양만 사오라고 했는데......
쿠키...그래 뭐 .......
직원이 맛있다고 했다던데 첫 개업 직원에게 뭘 바란거냐! 속았다 해~~~맛없다 해~ㅠㅠ
샌드웨이퍼. 신랑이 먹고싶어서 샀대요.
그래 이건 과자라 생각하자. 그럼 빵은????
사진엔 없지만 식빵도 있어요. 하하하.....
내일 아침으로 먹겠다며 샌드위치도 이만큼 사왔어요. ㅠㅠㅠㅠ 대체 이 사람 왜 이러죠?
결국 이렇게 한가득 봉투 세 개를 채워왔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평소에도 싸다면 몇 개씩 사고 슈퍼 한 번 보내면 한가득 사왔는데 설마 이번에는 하고 믿은 제 잘못이죠.
해맑게 웃으며 자기가 다 먹을거라는 신랑보고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 오늘 '월급날'이래요.
월급받아서 기분 좀 내고 싶었나봅니다. 잘했어요. 우쭈쭈~~~
이번엔 봐주지...
저렇게 사고 이렇게 오픈행사 선물을 받아왔습니다.
날개없는 휴대용선풍기가 다 떨어져서 내일 받으러 오라고 했는데 그냥 우산으로 받겠다고 해서 두 개를 받아왔습니다.
잘했네잘했어~~근데 왜 눈물이 나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