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태기의 시작? (스팀잇 권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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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몇 주 전부터 스팀잇에 권태를 느끼고 있다. 스팀잇을 시작한 지 100일이 조금 넘는 지금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스팀잇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kr이라는 작은 커뮤니티에 대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너무 많이 알아버렸다. 스팀잇을 떠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뭔가 더 열심히 하려는 생각도 들지 않게 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2

스팀잇의 매력에 빠지신 분들이라면 처음 1~2개월은 새벽까지 시간을 쪼개가면서 글을 읽고, 댓글과 글을 쓰면서 스라밸이 깨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경계하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슬럼프 혹은 '스태기'라는 것이 내가 막으려고 해서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ㅎㅎ

#3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방법은 간단하다. 애써 부정하려고 하지 말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전업 스티미언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과 기분에 따라서 가까이했다가 멀리했다가 완급조절을 하는 것이다. 스팀잇과 밀당을 해보자! ㅋㅋㅋ

#4

@soyo님께서 진행하셨던 #kr-art 펀딩에 참여하고, 올리브콘에 다녀오고, #kr-youth 밋업에 참가하던 때가 현재까지 나의 스팀잇 라이프에서 정점이었던 것 같다. 이전에는 하루에 2~3개의 글을 업로드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1일 1글도 힘들다.ㅎㅎ

#5

스태기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고, 갖다 붙이면 다 맞는 말이 된다. 내가 생각하는 스태기의 주된 원인은 개인적으로 처해있는 상황과 자발적인 큐레이터 활동이 스팀잇을 부담스러운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6

이전보다 스팀잇에 글은 적게 업로드 하고 있지만, 스팀잇에 대한 생각은 더 많이 한다. 나는 논란의 중심이 되고, 너무 주목받는 것을 피하기 때문에 굳이 스팀잇에 업로드 하지 않고 생각으로만 멈추는 것이 많다. 나는 누군가처럼 전투적으로 장문의 글을 써가면서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다.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부족한데, 항상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서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7

스팀잇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면 결국에는 SMT라는 수수께끼 같은 것에 도달하게 된다. 마치 SMT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만 같은 행복회로가 실행되는 것이다. 올해가 끝나갈 때 스팀잇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잠시만 타임머신을 빌려주실 분 계신가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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