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 본 크립토월드(CryptoWorld) - 1. 사람들은 왜 열광하는가?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700,000,000,000 (700 빌리언 달러) 를 넘어서는 이 지점에서 과연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무얼까 생각해봤다. 우리의 앞세대들은 주식에 열광했지만 사실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은 많은데 막상 내 주위에서 찾아보면 소문만 무성하다. 일단 주식에 관심이 있어 실제로 투자를 하는 사람이, 관심이 있건 없건간에 투자를 안하는 사람보다 훨씬 적은 수이다.

요즘 인간은 너무나 미미한 존재라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왜냐면,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지각있는 리더들이 자꾸 우리에게 분노하라고 한다. 물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사회에 불만을 함께 토로하고 있다.
그들이 우리에게 분노하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커다란 경제생태계가 돌아가는 방식을 우리가 너무 모르고 있고 우리의 뒤에서 우리의 코를 베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만 바보처럼 개미처럼 일만 한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우리집 가훈도 근면 성실 이었다. 나의 아빠는 거의 하루도 쉬지않고 일만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노후를 보내고 계신다. 비단 나의 가족문제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분노를 하지만 대체 어떻게 그 분노의 근원지를 정확히 찝어서 끌어올려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환시켜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돈있는 자가 돈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건 이제 기정 사실이 되었고 가난한 자와 부자의 간극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우리는 돈이 없으면 하루도 살지 못하는 세상에 놓여졌고 나의 몸뚱이 하나만 갖고 이 값싼 노동시장에 나를 헐값에 팔아야 한다.
참고로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8천원 정도이다.

고려대학교 장하성 교수가 플라톤아카데미에서 ‘왜 분노하지 않는가' 라는 제목으로 강연했을 때만 해도 난 순진한 시민이었다. 나의 아버지가 매달 벌어 따박따박 저축하는 예금통장의 돈, 그리고 매달 아빠의 월급에서 손에 만져보지도 못하고 나가는 국민연금이 우리나라 최대기업 삼성과 같은 회사들의 주식을 사들여 사업을 하도록 도와주었다는 사실.
삼성이 잘 되어 국가브랜드도 높여주고 많은 직원도 채용했다. 아마 그들의 수익창출로 국가의 GDP 는 많이 올라갔을것이다. 그런데 왜 나의 아버지의 삶은 하나도 달라진게 없을까?
삼성과 정부는 어찌 그리도 가까워 서로의 눈을 가려주며 이익을 챙길 수 있었을까?

나를 포함한 시민들은 뒤늦게서야 깨닫기 시작한다. 아, 초기 투자금이 내 돈이었어? 그렇다 내 돈이 그냥 내 집 금고에 있을땐 별 힘이 없다가 어떤 곳에 다 함께 모아놓기 시작하는 순간, 그 파워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것은 비단 돈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정보도 마찬가지다. 내가 어떤 서비스에 가입할 때 내가 제공하는 나의 정보는 내가 볼땐 쓰일 곳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그것을 대량으로 수집하는 사람들에겐 그것이 어마어마한 수익을 창출하는 도구가 된다.

그런데 그곳에서 창출된 수익을 그 institution 들은 초기정보제공자나 초기예금주들에게 나눠줄 마음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들이 좀 몰랐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큰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것이 바로 사회의 악의 근원지다. 순환을 끊어버리려는 그 마음. 밑으로부터 얻은 소스(돈이건 정보건)로부터 창출된 부를 다시 밑에까지 내려보내지 않고 중간에 있는 내가 마지막 수혜자이길 바라는 마음. 인류는 언제나 그랬다. 쉬쉬하고 우리끼리만 알고 공개하면 더 회복되기 어려운 문제가 일어나 돌이킬수 없는 공황사태가 올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세상에 돌이킬 수 없는 공황사태는 매번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왔다.
이제 그것은 시스템안에서 최고의 수혜를 받고 있는 자들의 아주 효력있는 변명거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건 왜일까?

세계 1,2차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전쟁 등등 20세기 들어서만도 수없이 전쟁은 일어났고 그 이전엔 더 말할 것도 없이 우리 인류역사는 전쟁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내 나라에서 전쟁을 겪지 않는다고 우리에게 피해가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글로벌 생태계에서 엮여져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세계를 연결짓지 못하는 사람은 21세기 인류의 변천에서 도태되기도 하지만 그들은 위험한 인물들이 될 소지가 있다. 왜냐면 국경을 더 확실하게 구분짓기 원하고 나와 다른 언어를 쓰거나 문화를 갖고 사는 사람들을 차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종차별주의는 다른 문화와 역사에 대한 개인의 무지에서 온다는 것은 이제 글로벌시민이라면 모두 인정할 것이다. 여전히 그래도 흑인은 좀,,, 그래도 일본인은 좀,,, 이런 의식이 자신한테 남아있다면 그래도 한국인은 좀,,, 이라는 말을 들었을때의 기분을 한번 상상해 보길 바란다.

우리는 개인의 이미지와 나라의 이미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정부와 대기업이 나의 돈을 가져가 산업발전자금으로 쓰고 나에게는 ‘주식투자를 해서 당신돈의 수익금을 찾아가십시오, 오, 근데 주식투자로 돈을 잃어도 제게 책임을 묻지 말아주세요' 라고 하는 기관과 나를 어떻게 같은 개체로 간주하도록 놔둘수 있단 말인가?
나의 데이터를 모아모아 국민 모두의 데이터와 함께 묶어 빅데이터를 만들고, 그것을 기업에게 팔고 또 기업은 급기야 정부에까지 그 데이터를 고가의 금액으로 파는 단계에 이를때까지도, 나에겐 아무말 하고 있지 않다가 정부의 내부고발자가 그의 목숨까지 담보로 내놓고 그러한 사실을 전세계시민들에게 폭로하고 나서야 ‘그래 그랬다’ 라고 인정한 후, 그 고발자를 국가의 ‘안보'를 헤치는 반역자라고 나라에서 내쫒는 일을 만행하는 국가와 어떻게 나를 같은 이미지로 간주되도록 놔둘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암호화폐는 이 시대에 나의 분노의 표출이다. 암호화폐는 단지 투기수단이 아니다. 나는 나의 분노의 근원지를 찾아내었고 그 분노를 끌어올려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나의 도구를 찾았다.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 내가 동분서주 공부해가며 투자할 것이다. 나의 데이터는 내가 컨트롤할 것이다.
이것은 나의 소리없는 외침이다.
‘화폐는 당신들의 산물이 아닙니다. 가장 큰 파워가 창출되는 화폐는 분권되어야 하고 오픈소스여야 하고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자유롭게 놔둬야 할 대상입니다!!!’
그런데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마구마구 쏟아진다. 이것은 촛불을 들고 백만시민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의 목표를 갖는 것보다도 훨씬 큰 힘을 가진다.
사기성 프로젝트는 글로벌시민들에 의해 엄중히 단절될 것이고 세상의 생태계를 한차원 업그레이드 해줄 프로젝트들 또한 글로벌시민들에 의해 살아남을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시민들 한명 한명이 자신의 자산에 맞는 맞춤 투자와 대출을 하면서 경제를 배워나갈 것이다. 나처럼 40평생을 살고도 주식에 접근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열려있고, 투명한 생태계를 간절히 바라며, 나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지말아 달라고 기관에 애원하는 시민들의 염원, 바로 그것이 암호화폐 총액 700 빌리언달러가 절절히 의미하는 바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 시장에 남의 돈을 짓밟고 자기만이 마지막 수혜자이길 바라는 투기꾼들과 사기 ICO 를 계획해 초기에 벌어들이는 투자금을 낚아채서 사라지는 개발자 또는 직원들은 그들이 이 생태계에서 암호화폐의 철학을 오용해 무슨 일을 자행하고 있는지 한번 자신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이 암호화폐시장이 아예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거나 이것을 자신들의 컨트롤안으로 집어넣기를 원하는 기존의 정치경제 기득권층도 한번 자신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개체들 하나하나가 모두 연결될 때 어떤 세상이 그려질지,, 혹시 자유로운 사고를 지녔던 젊은 시절에 바로 당신들이 그렸던 세계가 이런 세계가 아니었는지 한번 자문해보시길….
그리고 나는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인류가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데 함께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호모사피엔스(자기와 다른 종은 무조건 해하려는 것이 특징) 로 남으시겠습니까?”

<<내가 바라 본 크립토월드(CryptoWorld) - 2. 16세기의 광부와 21세기의 광부>>
https://steemit.com/kr/@ddd67/cryptoworld-2-16-21

<<내가 바라 본 크립토월드(CryptoWorld) - 3. 새로운 시대의 신개념 전쟁>>
https://steemit.com/kr-newbie/@ddd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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