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군대 여행기(갈증과 추위)

나는 이디야에서 따뜻한 음료를 자주 마신다. 그것은 더위가 한창인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여름에도 따뜻한 음료를 마신다. 이유는 군생활에서의 트라우마? 적당한 표현을 찾기 힘들지만 그렇다.
한 번은 예천지점 이디야 점주님께서 더운 날에도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이유를 물으셨다. 나는 바로 군에서 추위가 가장 싫었다고 말했다.

나는 야외훈련 및 야외활동이 주된 부대에서 군복무를 했다. 그래서 여름이라도 산 속에서 맞이하는 새벽 추위가 얼마나 무서운지와 여름에 내린 단비 같은 소나기가 사람의 체온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 소대원들은 제 2의 적인 '갈증'과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 그래서 나는 나의 결정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전우들의 갈증과 추위가 항상 걱정이었다.
또한 추위는 리더로서의 판단과 솔선수범을 항상 방해했다. 지나고 보면 다 내적수양이 되었지만 갈증과 추위가 나를 방해할 때면 스스로 부족함을 통감했다.

위험한 재난 상황이 온다면, 여름이고 겨울이고를 불문하고 마실 물과 방한대책을 강구해라. 군에서 느낀 자연환경은 경이롭다기 보다는 냉혹했다.

지금도 냉혹한 자연환경을 이겨내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국군 전 장병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추신: 다들 덥다고 하는 지금 나는 이디야에서 따뜻한 카페라떼를 마실 때마다 나를 믿고 따라와준 소대 전우들이 생각난다.
지금도 연락하지만 앞으로도 연락하면서 괴롭힐거다. 다들 행복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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