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케이블카 여행

연말에서부터 연초까지의 이벤트로 대략 1년에 한 번 정도 남산의 케이블카를 탄다.

보통의 코스는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서울의 풍경을 감상하고, 도착 후에 남산타워 주변을 돌며 다시 풍경을 감상하고 버스를 타고 내려온다.

2017년 연말에 시도했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오늘 다시 시도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유달리 회의감이 너무 많이 들었다.

남산 케이블카의 특징은 외국에서 종종 보던 것 처럼 4인~6인의 곤돌라 형태의 케이블카가 아니다. 대략 20명 이상이 탈 수 있는 대형 케이블카인데, 사람을 정원 수에 맞춰 최대한 태우고 직원이 인원을 통제한다. 결국 운에 따라 창문에서 벗어나게 되면 사람들에 둘러싸여 철저하게 이동수단이 된다.

게다가 그 이동은 굉장히 짧은 순간이며 편도로 성인이 인당 6,000원이다.

오늘 나의 운은 사람들 사이에서 철저하게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었다.

이제 오늘을 끝으로 남산의 케이블카를 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동안 남산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회사는 상당히 많은 수익을 얻었을텐데(검색어 : "남산 케이블카 수익") 여전히 이렇게 장사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소소한 분노가 스멀 스멀 올라온다.

이렇게 운영할 거면 가격을 줄이거나 아니면 가격만큼 운에 좌지우지하지 않는 확실한 풍경을 제공하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 하지 않을까?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