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고학생부군신위

아버지 7주기, 어머니 몸이 안 좋아 처음으로 제수를 업체에 주문했다. 향에 초, 술에 상깔개 한지까지 왔다. 어머니도 마음에 드시는지 앞으로는 이렇게 하자신다. 그래도 가만 있지는 못하고 부추전 부치신다. 동생네들 오면 주서먹을 게 없다면서..

정성을 따지자면야 한도 끝도 없는 게 귀신 대접하는 일이다. 산 사람 마음 편차고 하는 일, 귀신이 있다 한들 못된 시애미 귀신 아니고서야 반대할 일 없다.

다음엔 어디 가까운데 여행이라도 가서 제사 모시는 일도 감행해봐야겠다. 현고학생부군신위, 지방 쓰는 이유가 네비나 마찬가지니 바람이 통하는 곳이면 귀신이야 어디든 찾아올 것이다.

술이 좀 고급지더라. 아버지 자시는 술이야 소주가 제일 아닌가. 따로 두 병 받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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