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맥주 얘기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술을 즐기지는 않는데요, 태생적으로 알코올을 잘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ㅎ 진짜 '맥주 한 잔만 마셔도 빨개진다.'라는 말이 맞은데, 저는 맥주 반 잔이면 충분합니다ㅋ
주말이 되면 아내와 여유롭게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게 큰 낙인데요, 이럴 때 맥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 저는 이 맥주를 찾습니다.
(하와이에 있는 Kona Brewing Co,.에서 만든 BIG WAVE입니다.)
미국 본토로 오기 전 잠깐 하와이 여행을 했는데 그때 발견한 맥주입니다. 과일향이 살짝 도는 것이 상큼함을 느끼게 해주는데, 마치 열대 휴양지에 온 느낌을 줍니다. 저희가 하와이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언젠가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이 BIG WAVE 병에 새겨진 하와이 섬, 스티커의 그림들을 보면 그때 추억이 떠오르는 게 참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에게는 맥주 한 병도 과하다는 것이죠ㅠㅠ 반 병 정도 마시면 그때부터는 부담스러워 지니 제가 먹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래도 맥주 특유에 쌉싸름한 맛을 즐기고 싶을 땐 어떡하나 생각하나가 도수가 약한 Light 맥주를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집 앞에 있는 마트인 Kroger에서 찾아보니 Bud Select 55, Heineken Light, Miller 64 등이 있는데 거의 도수가 2%대입니다. 그중 Heineken Light를 마셔봤는데, 깔끔한 맛이 좋은 반면에 물을 많이 탄 느낌이 나더군요. 마치 햄버거 가게에서 탄산음료 마시는데 원액에 물을 너무 많이 탄 느낌처럼 말이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예 무알코올 맥주를 시도해 보자 입니다.
Kroger 맥주 섹션에서 자세히(맥주 종류가 정말 많거든요) 찾아보니, 무알코올 맥주를 따로 모아두었더군요. 윗줄에 보시면 Beck's부터 해서 SHARPS까지 해서 7가지의 무알코올 맥주, Malt Beverage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 세 가지 정도를 마셔봤는데요, 간략하게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독일 맥주 Beck's입니다. 맥주 순수령의 나라에서 온 맥주라서 그런지 깔끔한 맛은 있지만 물을 탄 듯 좀 심심하달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네덜란드 Heineken 사에서 만든 Malt Beverage입니다. 겉모양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왠지 동유럽의 이름 모를 맥주를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먹어 본 3종류의 Malt Beverage 중에서는 맛도 가장 개성 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버드와이저를 만드는 미국의 Anheuser-Busch 사의 제품입니다. 미국 맥주라서 그런지 개성은 없지만 한국 맥주와 가장 닮아서 익숙한 맛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다시 사 먹을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o'douls amber를 시도해 보려고요.
이상 저의 Malt Beverage 체험기였습니다. 나머지 제품들도 시도해 봐서 후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제 남들이 맥주 마시면서 기분 낼 때 저는 Malt Beverage를 마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