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할 수 없는 이들의 비즈니스 방식...

예전에 베트남으로 처음 여행을 왔을때 물갈이를 심하게 한 이후로 베트남에서는 수돗물은 설거지용으로만 쓰고 요리할때와 마시는 물은 꼭 생수사서 쓰고 있어요. 처음에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5L 짜리 생수를 사와서 마셨는데 물을 많이 마시는 저희에게는 턱없이 부족하더라구요. 아파트 리셉션에 물어 20L 생수를 배달하는곳을 찾아내서 20L당 50,000동 (약 2500원) 정도의 금액을 주고 한번에 5통 정도씩 물을 배달시키고 있습니다.

처음 몇번은 용모단정하신 사장님이 직접 배달 오셨는데 영어도 잘하시고 말도 잘하시더라구요. 항상 올때마다 다른 외국인들한테 자신의 업체 소개를 부탁하는 말을 계속해서 하시곤 했죠. 가격도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아 저희도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을 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몇달 후 사장님이 물 가격을 55,000동으로 올리더라구요 5000동이라고 해봤자 250원 정도고 잔돈은 팁으로 드리고 받지 않는편이기도해서 별 신경은 쓰지 않고 넘어갔죠.

베트남이 락다운을 들어가기전 미리 물을 주문하려고 연락하자 앞으로 한달동안 영업을 안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이유는 "자신의 직원들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도 좀 의아하긴 했어요. 다른것도 아니고 물은 생활 필수품인데 굳이 영업을 중지할것 까지 있을까? 하구요. 직원들이 걱정되면 문앞까지나 리셉션까지만 배달하는 방법도 있는데 말이죠. 직원분들 한달도 넘게 일을 못할걸 생각하니 저는 그게 더 걱정이더라구요 😅괜한걱정이였지만...

많이 불안하신가보다 하고 이해하고 저희는 락다운 된 동안 근처 마트에서 물을 사서 마셨는데..... 분명히 영업 중지한다고 했던 업체 직원분들이 배달하고 있는걸 몇번이나 발견했네요;; 아무래도 저희가 외국인이다 보니 외국인들한테만 배달을 안해준것 같았어요;; 외국인, 외국에서 들어온 자국민들로 부터 베트남 국내 감염자가 많이 나오던 상황이라 그것도 이해를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락다운이 끝나고 이제 배달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격을 또 올리네요 😅 원래 가격하고 차이가 있는것 같다고 물으니 긴 답변이 왔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인들 상대하기 너무 힘들었고, 이번일로 우리는 외국인들에게 물배달을 할때 져야할 리스크가 너무 크다(???) 등등 변명을 말하더니 돈 더내기 싫으면 다른 업체 찾아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어이가 없는건 외국인들 상대하기 그렇게 힘들었으면 처음엔 왜 외국인들한테 우리 업체 소개좀 해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는지^^

베트남에서 오래 사신 교민분들 말을 들어보면 이곳은 시장에 가서 단골이 되면 한국처럼 가격을 깎아주거나 덤을 더 주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가격을 더 올린다고 합니다. 너는 우리집 물건이 좋아서 오는걸 알고 가격에 불만있으면 다른곳 찾아가라는 식으로 말이죠ㅎㅎ 사실 그게 어떤 기분일지 확 와닿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았네요ㅠㅠ 100원 200원 올리면서 단골 고객들 놓칠바에 저는 그 작은 돈을 포기할것 같은데...ㅎㅎ 이들의 비즈니스 방식 어떻게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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