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와서 다니는 교회가 장로교가 교단인 교회입니다.
아주 어릴적 말고는 장로교회를 다닌 적이 없어서 그런지 그동안 다녔던 교회랑 여러가지 다른 점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그 중 하나가 교회의 직분자(장로, 안수집사, 권사)를 뽑는 것을 어제 경험을 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으로 봉사해 달라는 교회의 요청으로 과정을 하나하나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직분자의 비율은 등록교인 수에 비례해서 뽑는다 합니다.
그동안 다녔던 교회는 직분자를 나름의 기준이 있었겠지만 임명하는 방법이었는데 이곳은 선거를 통해서 뽑았습니다.
이번 선거는 4년만에 치뤄지는 선거라고 하는데, 그동안 나이가 많아져서, 혹은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서 등등의 이유로 직분자가 부족해져서 선거를 치루게 되었다 하는데요.
자격이 되는 후보들을 수십명을 게시판에 한달간 공지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달 동안 거절의사를 밝혔던 분들을 제외하고 다시 마지막 공지를 2주간 했습니다.
이분들을 대상으로 선거를 치루게 되었는데, 등록교인들 중에 세례를 받은 사람 성인들이 투표권이 있습니다.
장로는 5명, 안수집사는 7명, 권사는 10명을 선출하게 되었는데, 장로는 투표권을 행사한 사람중에 2/3 이상, 안수집사와 권사는 과반수가 넘으면 선출이 됩니다.
그런데 선출된 사람이 없으면 뽑아야 하는 사람 수의 150%를 다득표자로 1차 선출을 합니다.
그리고 2차, 3차 투표까지 진행을 하면서 선거를 진행합니다.
어제는 이런 원칙으로 예배에 참석한 등록교인들이 아침부터 저녁시간까지 한곳에 모여서 투표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또 다시 투표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식사는 빵과 두유로 간단히 하고...
결과는 장로는 해당자가 없었고, 안수집사는 5명, 권사는 10명이 선택되었습니다.
선거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하루 종일 힘든 하루였습니다
<출처 : https://pixabay.com/>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교회 임직자를 뽑는 과정이 참 민주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경험했던 교회들은 정확한 오픈된 기준이 없었고, 돈으로 자리를 살 수도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었거든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택된 사람이 없다는 것에서 그만큼 성도들의 신임을 받을 사람이 없구나.. 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억지로 사람을 세우지는 않는다라는 생각에 안심도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선거가 또 언제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번 선거는 전자투표로 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을 위해서 전자투표를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하루종일 제일 힘드셨을 분들이 그 분들이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난주 사전투표를 하신 분들도 계시고 내일 모레 투표를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우리를 대표해서 대신 일해줄 사람을 뽑는 만큼 성실하고, 능력있고, 마음도 선한 그런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