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허벌나게..

주성치 주연의 소림 축구, 샤올린 주치우인가요, 하여튼 거기서 나오는 사운드 트랙?? 입니다. 조금 지루하시더라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허벌: [아주, 대단히, 굉장히]의 전라도 사투리. 어떤 물체나 사물의 크기를 말할 때 과장되게 표현하는 말이다. 2. 굉장하다의 전라도 방언. 약간은 과장된 말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허벌은 허파가 벌떡거리도록의 줄임말이 아닐까요?

사실 그제 어떤 분이 플러그와 선재를 연결해 주는 조건으로 구매를 하셨습니다.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닌데, 아무래도 전기를 만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니 그런 모양입니다.

스피커선으로 전기가 흐를까요? 약하게는 흐르지만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앰프에서 누전되는 곳이 있으면 느낌이 옵니다. 이는 안테나도 마찬가지.

특히 천둥번개가 요란할 땐 조심하셔야 합니다. 나도 별일 없을 줄 알고 안테나를 리시버에 연결하다 옆으로 샌 전기 때문에 두꺼비집 차단기가 내려가고, 스파크가 튀는 등 혼이 난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스피커선 잡고 있다가 어깨까지 전기가 타고 오르는 걸 느낀 적도 있고.

그리고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앰프 뚜껑 열고 건드리다간 저세상으로 가는 수도 있습니다. 가끔 노후화된 기기는 전면 파워를 내려도 누전이 되거든요.

가끔 수리비 때문에 오가는 게 귀찮아 직접 만지시는 분도 있던데 장비 없이, 지식 없이 건드리다간 다 태워 먹으니 어지간하면 전문가에 맡기시길 권합니다.

그나저나, 분명히 100심으로 알았고 그래서 어제 판매글 올리고 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아니면 어떡하지? 하여 급하게 주문서를 보니 50심이라. 아뿔싸, 졸지에 사기꾼 되겠네 싶어, 글 다 고치고 주문 취소하고 환불하고.. 에혀..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건 50심이 아니라. 하여 인터넷을 뒤져 스펙을 보니 198심으로 의심이 됩니다. 하여 좋다, 오전 중엔 비가 오지 않아 선을 까서 일일이 세어 보았지요. 50심 헤아리고 묶어 나머지를 비교해 보니 네 덩어리가 나오니 198심 혹은 그 이상이겠지요?

흠... 아마 업체에서 착각을 해서 잘못 보냈나 본데, 또 글 고치고 주문하신 분들께 연통 돌리고 다시 송금 받고. 보니 시계는 벌써 2시. 2-3시간 뒤면 택배 수거 오는데 마음이 급해지더군요.

허파가 벌렁거리도록, 허벌나게 자르고 조이고 포장하고. 흐미 80미터 정도 있었는데 마지막 주문까지 하니 1미터 모자라네요. 할 수 없이 양해 구하고 대신 잭 두 가지 서비스로 넣어 드리고 이제 쉽니다.

보통 전문가들은 전선을 이쁘게 자르는 기구를 쓰던데 아직 그런 정도는 아니니 커터 칼로 두부 썰듯, 이것도 오래 하면 감이 오죠, 구리선 건드리지 않고 이쁘게. 하지만 나사가 작고 조일 때 삐꾸가 나서 여간 손아귀가 아프지 않습니다.

하여 케이블 제작은 선재 재주문시까지 일단 중단하기로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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